
[쿠키 사회] 월드컵 기간에 부각된 거리응원 엘프녀에 이어 이번 수해로 ‘5분대기녀’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인기 검색어로 급부상한 ‘5분대기녀’는 군에 대한 자극적 댓글로 남성 네티즌의 공분을 사며 붙여진 별명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릴 뻔한 버스를 인근 부대 5분대기조가 출동해 구조했다’는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게 발단이었다.
5분대기녀로 명명된 네티즌은 17일 이 기사에 군대와 군인을 비하하는 댓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후 1시48분부터 오후 2시21분까지 5건을 올렸다.
“(군인들이) 국민세금으로 공짜로 놀고 먹으면서 이 정도는 해야 당연한거죠. 지금 생색 내시려는 건가요?” “군대 밥값만 절약해도 우리나라 공교육이 바로서고 복지에도 돈을 쓸 수 있다” “우리나라 때문에 동북아시아 군비경쟁이 촉발되고 일본 중국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등 원색적인 내용들이다.
이를 본 대다수 네티즌이 발끈하며 5분대기녀란 별명을 붙였고 수천개의 반박 댓글을 올렸다. 5분대기녀 댓글의 조회수로 무려 2만건에 육박한다. 네티즌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5분대기녀의 개인정보를 수집에도 들어갔다.
아이디와 IP 추적을 통해 5분대기녀 미니홈피로 알려진 웹주소가 인터넷에 공개됐고 네티즌의 ‘공격’이 시작됐다. 그 미니홈피가 비난글로 도배되자 이 홈피 주인은 ‘나 5분대기녀가 아니다’라는 해명글을 남긴 채 미니홈피의 모든 기능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네티즌이 이 미니홈피를 방문하고 있다.
이밖에도 5분대기녀와 동일한 이름과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이 온라인 상에서 지목되고, 5분대기녀가 다닌다는 교회와 회사를 거론하는 등 5분대기녀 논쟁은 ‘마녀사냥’ 양상을 띄어가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된 글은 국방부 게시판에까지 옮겨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방부 열린게시판에서는 ‘전 군이 한 여자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글과 함께 이 일을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