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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아, 결혼하지 마라

강병수 |2006.11.23 23:02
조회 4,750 |추천 95

언젠가 어디선가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자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남자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필요하고 아빠가 필요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필요한 것이다.

결혼을 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특히 여자들이) 결혼 한 것을 후회하고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물론 신혼 때야 눈에 씐 콩꺼풀 때문에 그저 좋기만 할 것이나 그 콩꺼풀 길어야 10년이면 다 벗겨진다. 그 후 부터는 사랑하는 남녀가 아닌 그저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한 여자와 남자의 결합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결합으로 시집과 처가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것들이 거추장스런 존재가 되기도 하고 그것이 아니라도 살다보면 남편 혹은 아내가 속을 썩일 때. 딱히 속을 썩이지 않더라도 경제적, 육체적 생활고를 느낄 때 다시 싱글이 되고 싶어진다. 혼자가 되면 자기 몸 하나만 챙기면 되니 돈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가 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사람이라면 삶에 지치고 일상이 권태로울 때 어디론가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줌마들은 그럴 수가 없다. 남편은 무시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걸리기 때문이다.

원초적인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자. 솔직히 사람이 어떻게 평생을 한 남자 또는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살 수가 있겠는가?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우자 이외에 다른 이성에게는 눈조차 돌릴 수가 없다. 결혼은 그야말로 족쇄다. 경주마의 옆 눈 가리개다.

살다보면 여러 이유로 이혼을 생각해보게도 되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이혼한 사람들을 곱게 봐주질 않고 무엇보다 아이 때문에라도 이혼은 쉽지가 않다. 나는 감히 말한다. 여자들아, 절대 결혼하지 말고 아이를 갖지 마라. (아이를 낳지 말라는 게 아니라 첨부터 갖지 말라는 것이다. 피임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참으로 어리석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사랑에 실패를 한다. 그 실패의 원인은 주변의 반대도 있겠지만 서로간의 트러블이 문제일수도 있다. 어쨌거나 사랑의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텐데 또 다시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영원하리라 믿고, 믿진 않더라도 영원하길 바라면서 결혼을 한다. 그러고는 10년 정도 살고 후회한다.

사랑을 하다가 실패를 했다 해서 사랑하는 것을 그만 둘 수는 없다. 밥을 먹다 체했다 해서 밥을 먹지 않고 살수 없듯이 말이다. 걷다가 넘어졌다 해서 걷지 않을 수 없듯이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라 생각하고 사랑의 실패는 결혼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내 사전에 결혼은 없다.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 아니라 상대를 내 목숨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고 사랑의 실패는 결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랑하다 헤어지는 것이다. 결혼을 굳이 내 사전에 넣는다면 ‘사랑의 무덤’ 쯤이 될 것이다.

양희은 씨가 부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노래가 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다. 그런데 사랑의 이룸(완성)이 결혼이 아니기 때문에 이룸을 포기하는 사랑은 있을지언정 세상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없다. 그리고 ‘영원한 사랑’이 없다지만 일단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의 사랑만큼은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이 글을 읽는이들 중에는 “무슨 되도 않는 궤변을 늘어놓냐”며 손사래를 칠 이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있다면 인류는 머지않아 멸종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아무려면 내가 인류의 멸종을 바라겠는가? 손사래를 치기 전에 결혼도 해보지 않은 내가 어찌하여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를 한번쯤 생각해보기 바란다.

얼마 전 길을 가다가 높은 나무 가지에 먹음직스럽게 매달려있는 감을 보고 다음과 같이 중얼거리던 생각이 난다. “감아, 너는 영원히 떨어지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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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정성태|2006.11.24 17:08
그대는 차라리 지리산으로 들어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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