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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L.H.O.O.Q

배미애 |2006.11.24 23:07
조회 186 |추천 0


뒤샹의 이러한 행위의 의도는 미래의 미술은 창작이 필요 없고 기성품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었다. 그는 미술가는 단순히 발견자라는 자기의 미술 철학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의자 위에 자전거 바퀴처럼 보이는 물건을 고정시키고 그것을 조각이라며 전시하였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모나리자」에 수염을 그리고는 L.H.O.O.Q 라고 써 놓았는데 「L.H.O.O.Q」를 프랑스식으로 읽어보면 ‘엘라쇼뀌 (Elle a chaud cul)’로 ‘그녀의 엉덩이는 뜨겁다.’라는 뜻이 된다.

아마도 뒤샹은 과거의 예술 작품을 매도하는 한편 거금을 투자해 예술 작품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는 자들에 대한 조롱과 풍자이기도 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상점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용품들로 뒤샹은 이들을‘레디 메이드’라고 불렀다.

그는 예술의 영원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예술 작품의 가치는 고작해야 수십년에 불과할 뿐이며 시대가 변하면 작품의 의미나 가치는 달라지며 예술의 개념은 변하는데 과거의 망령과도 같은 예술작품을 언제까지나 신주 모시듯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소장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뒤샹은「L.H.O.O.Q」이후 몇 년 뒤에는 수염을 떼어버린「모나리자」에「Rasée(면도한)」라는 제목을 붙여서 발표하였다. 그는 단순한 인쇄물인「모나리자」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게 만들었는데 즉 새로운 예술이란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뒤샹은 자신의 작품을 한번도 예술이라 부르지 않았지만 발표된 그의 작품들은 과거의 예술적 가치를 파괴하며 동시에 현대 미술의 새장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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