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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김영주 |2006.11.25 20:39
조회 27 |추천 0


 

1920년 아일랜드는 영국식민지 상황이다. 영국 군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아일랜드인들을 폭행하고, 죽이고, 집을 불태우는 일은 이미 일상적인 일이다.

이에 아일랜드의 젊은이들은 아일랜드공화국군(Irish Republican Army:IRA)를 결성하게 되고, 당당한 아일랜드의 군인으로 아일랜드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영국군과 싸운다.

일제의 억압 아래 움직였던 우리의 독립군들과 흡사하다.

 

그러나 우리의 독립군이 그랬던 것처럼 영국의 입장에서 보면 IRA도 테러리스트 집단일 뿐이었다.

 

전도유망한 의사, 데이미언은 영국 군인들에 의해 철저하게 농락당하는 동족을 보고, 결연하게 싸울 것을 다짐한다.

형 테드와 함께 영국군을 몰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영국군과 평화협정이 수립되고, 완전한 독립인 줄 알았던 평화협정은 영국의 자치 아래 두는 반식민지상태가 된다.

 

형제는 각각 온건파와 과격파로 갈라지면서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게 된다. 결국 온건파인 형의 손에 죽게 되는 과격파 데이미언..

영국군과 몰아내면 모든 것이 완전해질 줄 알았지만, 완전한 독립을 얻지 못한 댓가는 분열의 조장하고,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상황으로 전락한다.

 

아일랜드 역사, 역시 우리처럼 완전한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하고 미묘한 외교 정세 속에서 완전한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어렵고 어렵기만 하다.

 

나는 아일랜드의 역사를 대부분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같다.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Terry George 감독의 1996년作  '어느 어머니의 아들 (Some Mother's Son)'이 가장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영국을 보여주었고, IRA의 젊은 전사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이렇게 영화를 통하여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지만, 우리의 억압받고 억울했던 역사는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알릴 것인가? 우리만 울분에 넘쳐 소리지를 뿐, 아무도 우리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와 아일랜드의 차이점인 것이다.

 

켄로치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이성과 심장으로 아일랜드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두 형제의 다른 투쟁을 보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어떻게 고민하고 살아가야하는 지에 관한 화두를 던져주는 것같다.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감독: Ken Loach

출연: Cillian Murphy (데이미언)

       Padraic Delaney (테디)

각본: Paul Laverty

촬영: Barry Ackroyd

미술: Fergus Clegg

의상: Eimer Ni Mhaoldomhnaigh

제작국가: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상영시간: 124분

제작년도: 2006년

홈피: http://www.thewindthatshakesthebarley.co.uk

 

하이퍼텍 나다 감독 주간 15번째 (Nada's 15th Restrospective)

Ken Loach 특별전/2006.10.27.금.07: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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