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대구교육대학교 학생들입니다. 저희 대구교육대학교 학생들은 2006.11.7부터 무기한 학사거부 동맹휴업에 돌입하여 2006.11.27 현재, 동맹휴업 약 4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교육현실을 바꿔보고자 열정적으로 동맹휴업에 참여했던 첫째 주의 마음가짐과 다르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몸과 마음은 지쳐 갑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각 구역을 담당해서 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하고,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교육부 앞으로 모여 투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교대생의 단체 행동들에 대한 여론과 시민들의 눈길은 따갑기만 합니다. 저희 교육대학교 학생들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 포털 사이트의 댓글들을 볼 때마다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투쟁하는 저희들의 의지가 약해져만 갑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저희의 교육투쟁을 단순히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고 비난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교육투쟁을 그만 두고만 싶어집니다. 그래도 현재 교육의 여건은 꼭 이뤄져야만 하는 것이기에, 저희의 교육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 교육재정 확보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재정은 주류세와 담배세에서 몇 퍼센트씩 할당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교육재정을 확보하는 것으로는, 안정적인 교육재정을 확보할 수 없어 올바른 교육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안정적인 교육재정확보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 학급총량제 폐지
학급총량제란 교육부에서 각 시도 별로 학급수를 할당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 100학급, 경상도 50학급 이런 식으로요. 일반적으로 배당하는 기준은 보통 한 학급의 인원수가 35명이 되도록 조정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농어촌 지역에는 전교생이 30명이 채 되지 않는 학교가 많습니다. 이런 농어촌 지역 학교들이 큰 학교로 흡수, 통합되어, 아직 학교라는 사회생활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몇 시간에 걸친 통학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교대통폐합 반대
교대 통폐합이란, 전국의 교대를 각 지역에 있는 종합대학에 교대를 초등교육학과로 편입시키는 정책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부산교대는 부산대 초등교육학과, 대구교대는 경북대 초등교육학과 이렇게 말이지요. 이렇게 통폐합을 하는 데에 교대학생들이 크게 반발을 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예비교사 1인을 양성하는 데에 연간 600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모든 교과목을 지도하고 인성교육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사범대학생들과는 커리큘럼 자체에서 큰 차별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볼 때는 국립대 통폐합 추진에서 가장 눈엣가시가 교대일겁니다. 기업체로부터 투자유치를 받는 것도 전혀 없고, 등록금은 싼데, 정부 지원금은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띄는 투자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요. 정부가 국립대로 교대를 통폐합 할 경우에 교대에 지원 되는 예산은 현 예산보다 10분의 1 ~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들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산의 절감은 교대 통폐합이 가져올 부작용에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대가 국립대에 통폐합 된다고 쳐봅시다. 교대는 초등교육학과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타 대학들에서 불만이 나오게 될 겁니다. “저 학교는 초등교육학과가 있는데 왜 우리학교는 안되나, 우리도 신설하겠다.” 초등교육을 전공하는 인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겠지요. 또 이런 이야기도 나올 겁니다. 사대생들이 초등교육을 부전공으로 하는 것이지요. 위에서도 이야기 드렸듯이 사범대와 교대는 교육과정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대학생들은 4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피아노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뜀틀 넘고, 리코더와 단소 불고, 옆 돌기 하고, 지도안을 짜고 4년 동안 11주 의 실습기간을 거칩니다. 교육과정 자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내용들이 바로 지금껏 현장에서의 초등교사의 자질을 보장해 온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배우지도 않고, 단순히 교육과정만 이수한 분들이 부전공을 하고, 임용을 쳐서 초등교사가 되서 현직에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분들이 과연, 현직에 나가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