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감독의 영화는 처음봤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마음속 울림을 느꼈다
길거리에서 마주친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
여자는 초면인데다 무례하기까지한 그들의 집요한 부탁에
자신의 약속도 취소한 채 그들과 동행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그 일탈한 삶 마저 다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되버린다면 어떨까
예전엔 지루하고 답답했던 일상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또 다른 일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자신과 닮은 누군가'의 아버지가 죽음을 맞는 자리에 함께 하면서
억지로 떠밀리듯 맡았던 그녀의 딸 역할에 동화되는 자신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특별한 사건도 특별한 반전도 없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하룻밤의 특별한 경험은
그녀의 삐뚤어진 일상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을만한 사건이 되었던 것이다
잔잔했다. 이러한 류의 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은 나한테는 더더욱
시각적인 즐거움보다 마음의 울림에 감동한 영화
이 영화 원작의 제목처럼
내게도 이날 저녁 100분가량의 시간은 AD-LIB Night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