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겨울..
유난히 빠른 내 걸음탓에
항상 팔에 매달려 종종걸음을 하던 너...
우연히 꽃집 앞을 지나다
눈에 들어온 노란꽃이 너무 예뻐서
지갑을 꺼내 들던 나에게..
돈 아깝게 무슨 꽃이냐며 넌..
애교섞인 핀잔을 줬었지...
흐린날씨 때문인지
모든게 회색빛으로 물들던 그 날..
유독 환하게 핀 꽃한다발을 골라
품에 안겨주자.. 싫지만은 않은듯
이내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니모습...
그렇게 온종일
거리를 거닐던 우리들에겐
세상 그 어느 향수보다도
달콤한 향기가 맴돌았었지...
지금도 가끔.. 길을 걷다가 문득
그 꽃이 눈에 들어올 때면...
그 날.. 꽃내음 가득했던
너와의 작은추억들이 하나둘 피어올라...
소중한 시간속에 함께 했던..
그 날의 후리지아 꽃향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