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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소리

樵 隱 |2003.02.06 22:12
조회 171 |추천 0

 

 

 

 

창 밖에서

바람이 웅크린채

방안을 들여다 본다.

추운 밖이 싫다는듯 웅얼거리며

가끔 떼를 쓰듯이

마른 가지를 잡아 흔들어 남은 잎새를 떨군다.

 

나도 창 밖에 서 있는 것이다.

들어 갈 수 없는 방을 기웃거리며

들어가지 못함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는

 

안과 밖

사랑한다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그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는 무언가

 

웅크린 바람이 울고 있다

나도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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