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자들의 일급 노하우
해도 해도 늘지 않는 외국어 실력. 도대체 외국어 고득점자들은 어떻게 공부를 한 걸까? 외국어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외국어 달인들이 '공부 노하우'와 '비법'을 공개했다.
JPT
이윤혜 (25세, 대학원생)
JPT 970점 (2005년 9월)
소위 말하는 '국내파'. 중학교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음악을 통해 일본어를 독학하다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에서 일본어 전공 중.
고득점까지 History
2002년 7월 745점 : TV, 인터넷 등 일본어 강좌 프로그램 활용.
독학한 일본어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험을 보았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지 않았는데 첫 시험에서 700점대가 나온 것은 잘 나온 편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때는 기초문법 공부를 철저히 해서 그나마 점수가 잘 나왔던것 같다.
Problem 시험문제 유형 파악이나 시간 배분 방법을 잘 몰라서 독해는 거의 찍었다. 또 독학을 하게 되니 하나하나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어 첫 단계부터 의지가 약해지기 쉽다. '다음에 하자'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게 되더라.
Solution 내가 활용한 것은 EBS나 케이블 TV등의 교육방송에서 방영해주는 일본어 강좌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 보는 것이었다.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학원에 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TV 강좌나 인터넷 강좌만으로도 충분히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단, 예습과 복습은 기본. 특히 복습이 없으면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2004년 6월 785점 : 청해를 위해 TV 활용, 독해를 위해 다독(多讀)했다.
Problem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일본어를 계속 공부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났음에도 점수가 제자리걸음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독해 성적도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국내에만 계속 있었기 때문에 청해 파트가 특히 약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해 역시 어휘력이 많이 부족하고 장문 독해에서 지레 겁을 먹어 지문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Solution 청해: 집에 있을 때는 무조건 NHK를 틀어놓았다. 그리고 손이 자주 가는 곳에 조그만 수첩과 볼펜을 항상 준비해두었다. TV를 보는 도중에 사전을 찾아보면 흐름이 끊겨서 좋지 않고, 또 모르는 단어를 문맥상 유추해내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사전을 찾지 않고 모르는 단어만 재빨리 메모해두고 TV를 계속 보았다. 메모한 단어는 나중에 따로 사전을 찾아 뜻을 정리했다.
독해 : 장문 독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원서를 많이 읽었다. 처음에는 100% 일본어로 된 원서를 읽으려니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속도가 붙는다. 와 같은 시사잡지나 일본 신문을 읽어도 좋고, 너무 어려우면 내용이 재미있는 가벼운 에세이나 글이 많은 만화부터 시작해도 좋다. 이때도 역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형광펜으로 살짝 밑줄을 그어 놓고 나중에 한꺼번에 사전을 찾은 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다.
2005년 9월 970점 : 세 번째 시험만에 고득점 획득.
1년 동안 NHK를 열심히 듣고 독해 연습을 충실히 한 결과 세 번째 시험에서 970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결과가 나왔을 때 이게 내 점수가 맞나, 싶어 깜짝 놀랐다.
시험 볼 때 고득점 맞는 요령
1 모든 JPT 문제는 너무 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PART 2의 질의응답 같은 경우 재빨리 직관적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 한번 더 생각하면 B도 답일 것 같고, 더 꼬아서 생각하면 C도 충분히 답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장 원론적이고 기초적으로 생각해서 당연히 답이 되어야 할 것을 골라야만 한다.
2 JPT는 토익에 비하면 독해 시간이 매우 짧다. (문항수가 같음에도 토익은 75분, JPT는 50분) 따라서 시간을 아끼는 것이 관건. 청해 보기 문제가 나가는 사이에 PART 3과 4, 특히 PART 4의 문제와 보기를 먼저 읽어둬라. PART 4의 경우 토익과 마찬가지로 한 지문에 딸린 문제가 2~3개 된다. 지문은 잘 들었지만 막상 문제에서 무엇을 묻고 있는지, 보기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읽지 못해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나하나 꼼꼼히 읽지는 말고 질문이 무엇을 묻고 있는지(장소인지, 시간인지, 인물인지 등) 핵심 정보에 살짝 밑줄을 그어라. 나중에 눈에 훨씬 잘 들어오고 지문도 귀에 더 잘 들어온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라야 하므로 해보고 안 맞다 싶으면 과감히 버리길.
3 파트 8(장문 독해)에서는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를 먼저 읽어라. 문제를 먼저 읽어두면 지문에서 무슨 정보를 먼저 얻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고득점 획득 노하우
Lesson 1 종합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 - 다음 카페 등 인터넷 동호회 활용
굳이 돈 들여 비싼 교재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카페와 같은 인터넷 동호회에 들어가면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서로 정보 및 노하우 공유를 하는 JPT 전문카페가 많다. 내가 아는 것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기도 하고 나 또한 카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Lesson 2 어휘력 향상을 위해 - 단어장 만들기
단어장이나 오답노트 정리를 꼭 해라. 모르는 단어를 한번 보고 지나가는 것과 메모해두었다가 다음에 다시 보는 것은 천지 차이. 단어장을 정리할 때는 가급적 예문도 함께 써두고 어떤 상황에 쓰이는 말인지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Lesson 3 작문과 회화를 위해 - 일기, 편지 쓰기
일본어 초보 시절부터 쭉 일본어로 일기를 썼으며, 펜팔 친구를 만들어 편지도 자주 주고받았다. 편지는 상대방 친구가 교정해주기도 하고 좋은 표현을 알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데 일기는 의외로 활용하는 사람이 적다. 자기가 쓴 일기를 교정해줄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냐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일단 자기가 직접 문장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과 그런 경험이 아예 없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일기를 계속 쓰다가 자기가 과거에 썼던 일기를 한번씩 펼쳐서 읽어보라. 꾸준히 공부를 했다면 틀린 점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여기에는 이 표현을 쓰면 되는데 내가 이걸 몰랐구나', '지금 내가 쓴다면 이렇게 쓰겠구나' 등 스스로 일기를 첨삭하게 된다.
Lesson 4 발음과 악센트를 위해 - 섀도잉
섀도잉이란 네이티브 스피커가 깨끗하고 정확한 발음과 악센트로 녹음한 교재를 들으며 약간의 시차를 두고 그대로 따라 하는 훈련법을 말한다. 처음에는 가능한 느린 텍스트로 훈련을 하다가 점차 속도를 높여나간다. 뉴스의 경우 처음부터 연습하기에는 너무 빠르기 때문에 구간별로 끊어가며 연습을 하거나 속도 조절이 되는 카세트로 약간 느리게 재생해서 따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섀도잉의 목적은 얼마나 일본인처럼 빨리 말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한 악센트로 말할 수 있느냐에 있기 때문.
나만의 비밀병기
사전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상급자부터는 일한사전이나 한일사전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일일사전(주로 코지엔[廣辭苑]을 많이 쓴다)이 내장된 전자사전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CASIO사의 전사사전에 코지엔이 내장된 기종이 있다.
교재 JPT를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책 3권이다.
1 JPT를 처음 접하는 사람 & 기초를 탄탄히 다지길 원하는 사람
《JPT 점수를 확 올려주는 5가지 시험요령 & 30가지 급소 포인트》(서경원)
2 중급의 실력을 갖춘 사람 & 문제풀이 위주 & 혼자 독학하는 사람
《JPT 점수를 확 올려주는 1800 실전문제 & 콕콕 급소풀이》(서경원)
3 청해 실력이 부족한 사람 & 청해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
《JPT Pattern Study》(윤준호)
기타 : 《JPT의 달인이 되는 법 - 완전공략 990점》(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
《たいのおかしら》, 《もものかんづめ (さくらももこ)》(시간 날 때마다 읽은 일본 소설책)
"뻔한 이야기지만 외국어는 평소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시험 때만 문제집 몇 권 바짝 풀어서는 고득점을 보장하기 어렵다.
흥미를 가지고 그 언어와 함께 숨 쉬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공부를 해라.
영화, 음악, 책 등을 많이 활용하거나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을 추천한다."
Mini Tip
JPT 만점을 향한 점수대별 공부 방법
500~600점 감이 잘 잡히지 않은 시기. 패턴 정리와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JPT는 토익에 비해 시간이 적다. 독해에서 모르는 문제는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고 아는 문제는 정확히 빨리빨리 푸는 연습을 해라. 이때는 에세이나 쉬운 텍스트 등을 많이 읽어 눈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700~800점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자. 듣기가 부족하다면 NHK를 매일 2시간 이상씩 청취해라. 그냥 틀어놓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어휘력은 단어장을 만들어 틈틈이 공부하며 다니고, 작문이나 독해는 책을 통해 중요 표현을 암기하고 빨리 읽는 습관을 들인다.
900점 800점대를 받기까지는 답을 잘 찾는 요령을 배우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요령이 아니라 '꾸준히' 실력을 키워서 문제를 완벽히 파악하고 푸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