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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고친 올리브유의 능력
영화 '로렌조 오일'에서 아들인 로렌조는 아직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ALD라는 희귀병에 걸린다. 병세가 하루하루 악화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절망에 빠지던 부모는 병에 대하여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병원에 대한 불신감에서 자신들이 직접 치료법을 찾기로 결심한다. 매일같이 도서관과 연구소를 드나들면서 의학서적과 논문 등을 조사하여 이 병이 포화지방산의 수치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내고 올리브유가 이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알아낸다. 이렇게 올리브유 치료를 시작한 아들 로렌조의 포화지방산 수치가 기적적으로 줄기 시작하고 아들의 병은 낫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탄생한 로렌조 오일은 현재 FDA(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고, 이 병에 걸린 많은 어린이들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권력자만이 쓰던 약이 되는 사치품
우리가 매일 먹는 요리에 사용하는 올리브유는 예부터 피부병 환자들의 치료제로 쓰였다. 고대에는 상처를 소독하고 새살을 돋게 하는 데 효과가 좋다 하여 올리브유를 약용으로 사용했다. 특히 각종 피부염과 궤양은 물론 올리브기름으로 정신병까지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고대인들에게 올리브유는 천혜의 명약이었던 셈. 화장품이 없던 시절도 올리브유는 피부 보호제로 사용됐다. 하지만 올리브유는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특권층만의 사치거리였다. 귀족들만이 피부를 깨끗이 하고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사용했고 몸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깨끗이 씻은 발에도 올리브유를 발랐다.
신과 함께하는 신성한 상징물
올리브유는 신화에도 자주 등장했다.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어 원죄를 속죄하기 위해 아들을 천사에게 보내어 올리브 나무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노아의 홍수 때 노아가 비둘기를 보냈더니 비둘기가 올리브 잎을 물고 오면 평화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로마 신전에 포세이돈과 제우스에게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라고 했는데 포세이돈은 말을 만들었고 제우스는 올리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이집트의 고문서인 파피루스 문서에 의하면 람세스 3세는 태양신에게 올리브유를 바쳤고 시체에 향유로 사용했으며 미라를 만드는데도 사용했고 신성한 장소에 있는 등불에 올리브유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었다고 한다. 또 왕과 성직자들은 왕실솨 종교 행사 때 올리브유를 몸에 부어 정화의식을 치렀다. 이슬람 교도들도 머리와 피부에 올리브유를 발라 청결함을 나타냈다. 후대에 기독교인들은 세례할 때 유약 대신 올리브유를 발랐다.
건강, 장수를 의미하는 올리브 나무
올리브 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전통과 역사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다. 여러 왕조가 들어서고 또 무너지는 동안에도 올리브 나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열매를 맺으며 올리브유를 공급해 왔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올리브 나무를 보면서 인고의 미덕을 되새기기도 한다. 올리브 나무는 심은 뒤 첫 열매를 따기까지 5~8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수명이 길어 평균 5백년 이상 산다. 잘 키우면 1천년 넘게 사는 것도 많다. 지금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고 있는 올리브 나무들도 5백살이 넘은 것들이 꽤 많다고 한다. 이런 장수의 상징, 올리브는 먹는 사람도 건강히 장수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로마인들은 연안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올리브 숲이 만들어낸 올리브유를 마시고 바르면서 대대로 장수를 누렸다. 또 1989년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로 크레타인을 꼽으면서 이를 트레타인들이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주민들보다 세배나 많은 올리브유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올리브도 로마제국에 성행하다가 로마제국의 멸망 후 중세 때 올리브의 활용이 침체되기도 했었다. 중세 이후 올리브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해서 르네상스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성행하게 되었다. 올리브유를 이용한 음식의 저장(양념), 드레싱, 볶음, 튀김 등 다양한 요리는 이때부터 시작되었고 귀하디 귀한 신의 선물은 오늘날 매일매일 우리의 밥상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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