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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들 혈액형에 집착하시나요?

조경상 |2006.12.03 16:40
조회 112 |추천 3

사람들의 성격은

 

유전적요인과 어렸을때 생활환경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도

 

사람들은 고작 혈액형 하나에 자기 성격을 갔다 맞추는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싸이에 떠도는 혈액형 얘기들 보면

 

글쓴 사람 성격이나 아니면 적당히 끼워맞추기 식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 딱 내얘기네!"하면서 맞장구를 치죠..

 

생각을 해보면 혈액형 얘기중에서 참 모순인 점도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번 사랑에 빠지면 일편단심이다 그러나 한번 마음이 떠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일편단심이라는 말을 사용하고서도, 마음이 떠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다니...

 

어찌되었건 혈액형을 믿으시는분들 왜 믿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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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퍼온글입니다 읽고싶으면 읽으시고 싫으시면 그냥 넘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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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위에서 본 우원, 어느 한 작가의 <느낌>에 근거한 이론이었다고 얘기를 했다. 대부분 이 이론은 이렇게 설명을 지작한다.


누구에게나 수혈을 할 수 있는 O형은 대범하다.
받기만 하는 AB형은 사생활에 비밀이 많고 냉정하다.
같은 혈액형끼리는 잘 어울린다.


이런 등등...


그러나 수혈관계는 단지 혈액성분의 항원항체 반응인데 기본부터 문제점이 있다. 더구나 실제 수혈을 할 때는 O형이라고 아무에게나 수혈하지 않는다. 오늘날은 여러가지 위험성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같은 혈액형끼리만 수혈하는 게 원칙이다.


혈액형은 수백가지 분류법이 있으며 단지 가장 유명한 게 ABO식일 뿐이다. 요즘엔 Rh식도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사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이 이야기의 시초인 후루카와의 1927년 논문에서 ABO식만을 다뤘기 때문이다. 실제 논문이 나온 1927년에서도 MN, P 혈액형이 발견됐다. 하지만 외국에서 발견된 의학지식을 몰랐던 후루카와는 자기가 아는 ABO식이 혈액형의 전부인 줄로 알았던 듯 하다.


만일 그가 다른 혈액형들까지 제대로 알았다면 <혈액형에 의한 기질연구>가 아니라 로 제목도 바꿨을 것이다. 단지 일반인들이 널리 아는 게 ABO이기 때문에 또 장사를 위해서 ABO만을 고집하는 게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이유되겠다.


물론 시작할 때는 근거가 없는 가설이라 하더라도 나중에 과학적 근거가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혈액형 인간학>의 생물학적 근거로 제시된 것은 고작해야 <혈액은 몸 전체 구석구석에 퍼져 있으므로 그럴 수도 있다> 정도다.


그러나 이 말도 정확하지가 않다. 성격을 결정하는 부분은 뇌일텐데, 정작 뇌세포와 혈액 순환계 사이에는 혈액 뇌관문이라는 곳이 있어서 혈액이 직접 뇌세포에 갈 수도 없다. 물론 ABO식 혈액형을 정하는 항원, 항체도 이곳을 통과할 수는 없다. 성격이 발가락이나 손가락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뇌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잊은 듯하다.


생물학적 근거가 없다면, 그럼 유일하게 남은 대안, 통계학적 근거는 있을까?


이것도 <없다>가 정답 되겠다. 일본에서 나온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지만, 그건 통계의 장난인 경우가 많았다.


왜 꼭 특정회사 특정부서만 따질까?
왜 꼭 특정연도의 특정국가 국회의원만 따질까?
왜 꼭 프로야구에서 타자의 각 부문의 10위까지만 따질까?
투수는? 20위까지는? 한국, 일본,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 전체는?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여러가지로 범위를 좁히고 좁히면 그럴듯한 결과는 얼마든지 얻어낼 수 있다. 게다가 프로야구의 예에서는 한 가지 속임수도 있다. 홈런, 안타, 타점부문에서 따로따로 특정 혈액형만 많았다면 뭔가 신기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홈런, 안타, 타점에는 공통인 선수들이 많아서 특정 혈액형이 많게 보일 뿐이다. 이게 바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쌈.



3 그럼 왜 맞는 것처럼 보일까?


사실 이 이론에 대해 생물학 쪽에서는 별로 반론이 없다. 왜냐? 애초에 이게 과학적 근거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반론도 없는 것이다. 얘기할 건덕지가 있어야 하지...


오히려 심리학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런 근거없는 이야기를 믿는 심리 기저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주제로 말이다. 우끼지?


그렇다면 어째서 혈액형 성격 분류는 주위에서 맞게 보일까? 사실은 당연하다. 가장 큰 이유는 <성격>이라는 게 애초부터 애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행동이든 아무 혈액형 특징으로 자신있게(?) 갖다 맞출 수 있다.


여기선 상대를 특정 기준에 맞춰서 판단하는 <암시>와 사람들이 자기 혈액형에 맞춰 행동하는 <암시>, 그 두 가지가 작용한다.


먼저 판단하는 쪽의 <암시>란, 각 성격 정의가 애매하므로 그 범위를 맘대로 정한다. 저 사람이 일을 척척 잘 해낸다. 그건 어떻게 보면 성실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적극적이이서, 어쩌면 실천력이 있어서, 아니면 몰두를 잘 하는 타입이라 이것도 아니면 적응력이 높거나 욕구가 강해서 또는 합리적이라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은 이게 다 구별이 잘 되시나? 즉 어느 혈액형이든 대부분 설명이 가능하다.


그리고 혈액형에 맞춰 행동하려는 <암시>란, 예를 들어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믿는 사람들을 설문조사 하면 이들은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 혈액형 특징에 맞는 답변을 해서, 결과가 혈액형과 성격이 관계가 있다고 나오며, 이러한 문화가 없는 곳에선 반대 결과가 나오곤 한다.


쉽게 말해서 는 이론이 널리 퍼져 있는 나라에선 정말로 고지식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그런 이론이 없는 곳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A형이니까 이렇게, 난 B형이니까 이건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맞춰 나가는 또는 자신이 평소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들도 반영된다.


<성격>에 대해서 하나 더 생각하자. 우린 정말 하루 24시간 1년 365일 특정 성격을 가질까? 용감하고 적극적이며 불의를 참지 못 하지만 바퀴벌레만 보면 연약한 부인을 애타게 부르는 저 아저씨는? 왜 저 아저씨는 바퀴벌레에게만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일까? 평소에 내성적이고 수줍은 저 아가씨가 마이크만 잡으면 가장 용감해지는 경우는?


우린 각각 어느 정도 일관된 성격들을 가지지만, 그때 그때의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의외로 우리 생각보다 더 자꾸 변한다. 밖에 나가선 친절한데 집안에선 폭군인 남자, 옷 입으면 점잖은데 옷 벗으면 색마, 머 그런 경우도 많지 않은가?


이런 이유들 때문에 <성격>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대상으로 학문적 연구가 매우 어려운 주제다. 그리고 이런 <성격>에 따라 실제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런데 혈액형으로 이런 걸 할 수 있다니... 쩝...


게다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런 것도 있다. 당신의 성격이 이러이러하다는 설명을 여러분이 읽는다고 치면, 자기 해당되는 사항은 열심히 읽지만 다른 곳들은 대충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는 "야 정말 맞는구나" 라고 단정 짓는다. 그러나 다른쪽 설명도 잘 읽어보면 자신에게 맞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사람도 있다. 자신의 혈액형 성격이 잘 맞는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까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혈액형 성격을 보니 그것도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는 거다. 즉 자기가 어디에 속하느냐는 선입관에 의해 거기에 납득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온 설명에서도 잘 들어맞는 문장과 단어 몇 개만이 기억에 남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지나친다. 즉 뭐든지 설명 하나만 자기에게 주어지면 왠지 잘 맞는 것처럼 여겨진다. 또한 설명을 교묘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소심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때로는 대범하게 행동해 주위에서 의외라고 합니다'


'당신은 평소 대범하지만 가끔은 소심하게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뭐가 다른지 구별이 되시나? 실제 엉터리 성격판단이나 점, 사주팔자 사이트 등에서도 이런 점을 악용해 애매하게 만든 설명들을 만들고 무작위로 적당히 골라서 보이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뜨끔한 분들 계시리라 여겨진다.


4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면?


이 이론을 과학적 이론으로 만들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성격을 결정하는 유전자들이 밝혀지고 또 게놈(유전정보 세트 전체)상에서 혈액형 유전자 가까이에 있다는 게 밝혀지는 경우. 유전자들은 게놈상에서 서로 가까워야 함께 자손에게 유전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인간 게놈프로젝트로 인간 게놈을 전부 읽어냈다지만 아직 그 암호를 푼 것은 아니며 또한 적극성 유전자, 낭만성 유전자라는 것들이 하나씩 있는 게 아니라, 복수의 유전자들이 서로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밝혀진 유전자들이 대부분 그렇다.


또한 기본적으로 성격을 포함한 특징들은 유전정보와 환경요인 모두가 참여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유전정보로 정해지는 건 일부분이다. 100% 유전정보로 정해진다는 일부 유전병들조차 전형적인 클론인간인 일란성 쌍둥이(유전정보가 100% 일치)에서 오랜 세월 간격으로 발병한다.


혈액관련 연구에서 성격과 관련된 물질들이 밝혀지고 이 물질들이 혈액형과 일치하는 차이가 있다고 밝혀지는 경우. 특정 물질들의 성격에 관한 기능들이 계속 보고되겠지만 결국 복잡한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것이 밝혀지는 정도이며 더구나 혈액형과 일치할지는 좀 의심스럽다. 물론 그 물질들이 단순히 혈액 안에서가 아니라 뇌 안에서 어떤 기능인지가 밝혀져야 한다.


생물학적 원리까진 밝히지 못 해도, 성격에 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오는 경우. 인간의 여러 성격을 너무 단순화시킨다는 기본적인 문제점이 있고 폭넓은 조사대상 확보, 사람들이 실제 자신의 성격에 의한 대답을 하는지 아니면 자기 혈액형에 맞는다고 생각되는 대답을 하는지 구별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있다. 위에서 인용한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은 이 어려움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실제 행동조사에 성공. 혈액형별로 사람들을 나누고 그들의 하루하루 생활 전부를 면밀히 해석해 혈액형별로 행동상의 성격을 설명, 예측할 수 있는가를 조사한다.


문제는 상황요인이나 선입관이 완전히 통제된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데이터의 해석에서 해석하는 사람의 주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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