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 내려 놓고 싶을때도 있으리...
예농
|2003.02.07 00:57
조회 268 |추천 0
누군가 물어 옵니다.
잘 있니?
응 잘있어....
대답은 잘 하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고 있는거 같은데도
왜 이렇게 기운이 빠지는지...
마음속 갈증만 더하고
부질없다는 중얼거림과 덧없다는
생각이 실수만 저지르게 한다
우울증인가...
미역국 끓이면서 진간장 넣고
길 나서면서 차키도 없이 나간다.
급기야는 음식을 시켜놓고
계산한다는게
음식값은 손에 쥐고
지갑을 통채로 주고 있다
아이들 이야기도 자꾸만 흘려듣고..
무엇보다...
자꾸만 가라앉는다.
아무 생각없이 웃다가도 맥이 탁 빠진다.
꾸역 꾸역 성급하게 먹어보지만
마음은 더 허기감을 느끼고...
보는 사람마다 말랐단다.
더 열심히 먹어 본다.
체중계에 올라가 본다.
그래도 역시...
두눈에 자꾸만 눈물이 차 오른다.
서러운 마음만 서릿발 같은
기색으로 덤벼든다.
시린 속내 덮어 두었던
웃음도 삭아 버리는 듯하고...
살아가는것....
열심히 살아 왔다.
누구보다 고생도 하였고
한번씩 쓴물처럼 올라오는
불만을 삼키기도 많이 삼켰다.
살아있음이 감사함이라 생각했다.
더한 욕심 가지는것 사치인냥
외면하고 살았었다.
세월에 떠밀리지 않고
내가 세월속에 당당 할려고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는데..
콧등이 시리다.
왜자꾸 이러는지..
이러지 말아야지...
뭘 비교하지는 않았는데.
내몫의 그릇에 가득차지 않는
어떤 것에 그리 연연해 하지도 않았는데.
이제 와서 왜 이리도 힘겨운지...
입속으로 무거운 한숨 스며나고
두 어깨 흔들거린다.
아마도
지나가겠지...
다들 이런거겠지...
그래...
밝은 불빛 아래서만 살수는 없는것..
촛불같은 온기에도 감사해야 하는것..
힘겹다....
기대고 싶다...그런 날들이다..
누군가 물어 온다면
오늘밤...
괜찮치 않다고 말하고 싶다
힘들어서 젖은 솜뭉치 같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내일이 되면 또 난...
괜찮아 라고 말할거 같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어 버릴것이다.
요즘의 나...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