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한국힙합씬의 스페셜리스트"
+글쓴이 : 임태형+
-주석을 알게 된건?
난 주석팬이다.
본격적으로 힙합에 빠져들게 된 것도 주석때문이고.
그래서 이렇게 첫페이지에 주석을 적었다.
본명. 박주석. 1978년 생. 나이 참 많이도 드셨다.
주석을 처음 알게 된 건... 2000년 대한민국때 였을 것이다.
2000대한민국(천리안)이 발매되면서 타이틀 곡이었던
"비상"의 뮤직비디오를 TV에서 접하면서 부터.
그 당시 '대한민국'시리즈는,
한국힙합씬에서 오버와 언더를 아우르는 첫시도,
'1999대한민국'을 시작으로 2000년 들어와서는
'신나라'와 '천리안' 두 세력으로 나뉘고 있었을 때였다.
'2000대한민국(신나라)'는
흔히 '오버'로 통용되는 팀들을 위주로 구축.
그에 반해 '2000대한민국(천리안)'은
'언더'출신의 뮤지션들,
쉽게말해 '클럽 마스터플랜(Master Plan)'출신의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음반을 출시.
아무튼, 천리안에서 발표된 2000대한민국 타이틀곡 비상은,
'팀(발라드 가수 팀이 아니다), 가리온, 윤희중, 돕보이즈, 이하늘, 주석 등'이 참여했었다.
제일 마지막 Verse를 주석이 불렀었는데,
주석 특유의 깔끔한(그 당시 수준으로)라임과 소위 간지나는 목소리에 강한 인상을 받았었다.
"2000년/ 새로운 변혁기를 맞이한 새천년/ 상황은 계속변하는데 전혀/ 준비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도태될 것이 내 눈에 선명/ 목표는 항상 스페이드에이스/ a few days/ 후에 확연히 차이가 날 스피드 레이스/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간/ 미래를 향하여 모두 다함께 비상!/"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주석Verse다.
'비상' 뿐만이 아니라, 그 앨범 수록곡이었던!
'정상을 향한 독주(It's My Turn)'
이 한 트랙으로 JOOSUC은 한국힙합씬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었다.
자신감에 찬 가사로 수놓인 이 곡은, 말 그대로 멋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정상을 향한 독주'라는 어구를 정말 좋아하게 되어서 책 모서리에 다 써놓기도 했었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정상을 햔한 독주.
-주석의 앨범들?
주석 물론 수~많은 타 뮤지션들의 앨범에 참여했지만,
JOOSUC을 걸고 낸 앨범은 딱. 5장.
EP앨범 1장을 포함해 정규앨범 4장.
하나하나 살펴볼까?
①EP : Only the Strong Survive
2000년에 나왔을 것이다. 트랙수는 몇개 안된다.
초기 주석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린 앨범 같다.
'심오한 가사' '어두운 비트' 가사의 주제도 보면 뭔 철학얘기 같다.
타이틀곡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
그래, 주석의 각오가 잘 묻어나있지 뭐.
②1집 : Beatz 4 Da Streetz
2001년 발매. 2000대한민국을 통해 강하게 출발을 시작한 주석은,
첫 정규1집을 발매한다.
팬인 나로서는 엄청나게 반가운 소식.
당장 예약구입을 했다. 발매되자 마자, 엄청난.. 여파를 일으킴!
깔끔한 비트, 수준급의 프로듀싱. 준비된 아티스트 주석.
트랙수도 16트랙에 보너스트랙1개.
이 앨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EP의 연장급인 '배수의 진'.
YURI와의 완벽한 콜라보 '4 LIFE'. 일본어랩 '1978커넥션'
주석의 실력을 한껏 뽐내준 정규1집.
지금에 와서야 진정한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1집.
뒤늦게 주석 팬이 된 사람들은 구할 수도 없는 앨범. 훗훗.
③2집 : Welcome 2 Infected Area
2002년 발매. 해마다 한장씩 내주는 센스.
어떻게 보면 클럽 '마스터플랜'의 대표격인 주석이 언더씬에서
'오버씬'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첫걸음이라고도 볼 수 있다.
타이틀곡인 '무한대'는
윤도현의 러브레터등에서도 모습을 간간히 보이곤 했으며,
뮤직비디오도 케이블방송을 통해 자주 보였다.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임으로써
주석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당시엔 주석이 다방면의 뮤지션들과
음악적 작업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
조피디로 대표되는 '스타덤'출신의 디지털마스터나,
일본의 지브라,마초, 대만출신 웨폰X등과도 같이 앨범 작업을 했다.
아무튼, 음악적으로 한층 발전한 주석이었다.
단지 흠은 Voice가 약간 걸걸한 목소리로 변한 것?
④3집 : Superior Vol.1 'This iz my Life'
2003년 발매. 여전히 꾸준히 앨범을 낸다. ㅋ
자켓사진이 간지가 좔좔. 돈 좀 벌었나 보다.
기획부터가 Vol.2까지 만들기로 계획된 앨범.
주석 의도는 이번 Vol.1에선 '나를 위해서'
그리고 다음 Vol.2에선 '여러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Vol.1은 대개 '밝은 내용'이다.
비트도 방방 뜨고, '빈우''이소은'등의 여성보컬,
주제도, 주석 생애 첫 '사랑'을 주제로 한 'SUNSHINE(F/이소은)'!
내 싸이 쥬크박스에 있으니 들어보시라. 잘 만들었다.
물론 보너스트랙엔 징글징글한! 내용도 있지만...
타이틀곡 '정상을 향한 독주2(F/김범수)'는 티비에 자주 나왔다.
뮤직비디오도 유명비디오게임 '니드포스피드'로 만들어서
대중에게 눈길을 자주 끌었다. 오버씬으로의 완전한 정착?
이 앨범이 2003년 11월에 발매가 되고 2004년 5월엔가 광주 클럽 '갱스타'로 투어 공연을 왔었다. 혜정이랑 같이 가서 봤었는데 재밌었다. 혜정아 보고 있니~? ㅋ
⑤4집 : Superior Vol.2 'Seoul City's Finest'
2005년 발매. 한해 쉬었다.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앨범.
당초 예고했던 '여러분을 위한 음악'인 Vol.2
매니아들은 기존의(EP,1집) 주석을 좋아했던 사람이 많아서
사실 많이 기대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끌고 나온 결과물은
내가 느끼기엔 소위 '클럽풍'
뭐 트렌드가 파티풍이니 그런다고하지뭐.
타이틀곡 '힙합뮤직(F/임정희)' 신인루키 임정희를 데리고
타이틀곡 불렀으니 할말 다 했지 뭐. 타이틀곡 맘에 들더라.
귀에 잘 안맞아서 몇번 못 돌려들었다. 흥..
3집과 4집은 공통점이 많다. 자켓디자인부터 해서... ㅎ
같이 보면 재밌기도 하다.
아, 보너스트랙인 'Neva Lose'는 게임 '프리스타일'주제곡!!
-주석의 영향력?
일단 주석은 '한국힙합씬의 1세대'다.
그렇다. 한국힙합 정착된지 얼마 안됐다. 다행히 나는
그 도입기부터 과도기 정착기까지 지켜봤던 리스너고.
주석은 그 시기에 전성기를 달려온 사람이다.
해외로 한국힙합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 몇 안된다.
주석은 그걸 해낸사람이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도 활동하고,
예전의 구리구리한 이미지의 힙합을,
소위 간지나는 힙합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사람이기도 하다.
비록 무브먼트와의 불화로 이미지가 많이 손상되기도 했었지만..
이번 4집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주석'이름으로 내는 앨범은 없다고 했다. 그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낼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인지 내가 소장한 주석전집(EP~4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금 발매되는(2006년 12월) 마스터플랜소속 앨범들을 보면 주석이 간간히 피쳐링으로 참여한다. 내가 보기엔 머지않아 결과물을 들고 나타날것 같다. '주석1인'이 아닌, '프로젝트팀'으로 말이다.
아무튼, 주석. 자신감과 그에 상응하는 실력. 영향력.
진정한 '한국힙합씬의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릴 만 하다.
당신은 Artist-!!!
-글쓴이 : 임태형. 200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