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이 있었어
군대가기전에 보고나서 아직 한번도 못만났는데
아직까지 23년 내 기억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사람이야
나도 남자라고 군대를 가게 되더라고
막상 군대를 가게 될 무렵에 생각들은
아 이제 죽으러 가는구나.. 이런느낌이 없었어
아,, 이 아이가 그냥 마냥 걱정스러운거야
이 아이가 기다려줄까..? 아닐까..? 이런걱정이면 속이 편했겠지 싶네
보충대에서 헤어질때 그 순간이 또렸해..
들어가기전 마지막으로 보고있는데 돌아설수가 없는거야.. 그느낌.. 잊지못해
그리고 이제 들어가니까 자유란게 바로 차단되더라고
앞으로 남은 날 729일 이었지.. 여기서 어떻게 버틸까? 이런생각이 없는거야
그런건 생각이 없고,
이 아이가 집에 잘 갔을까.. 그게 걱정되는거야
애기도 아니고 버스타면 초등학생도 집에가는데 그게 걱정되는거야
어떻게하지.. 불안불안 머릿속에 온통 그생각만..
그렇게 지내다가 보충대에서 훈련소로 버스로 끌려가는데
비가 주루룩.. 또 이게 어디서 비맞는거 아닌가... 이런생각
유리창 깨버리고 뛰쳐나가고 싶었지
대한민국이란 국가를 처음으로 원망해본 시간이었어
그리고 훈련소에서도 비가 무슨 맨날와..
자꾸 생각나게 비오는거 좋아하는데
비오는모습 보는거, 비 맞는거, 비오는 소리 좋아하던 그 모습들이 생각나는거야
하루는 비가 엄청 왔었어 앞이 안보일 정도로 다음날은 사격이래
그리고 총을 나누어 주더니 조준법이랑 눈금조정 그런거 알려주더라고
조교들은 옆에서 조낸갈구고 동기들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멍하니 창밖을 보는거야 .. 앞에 서 있는거같고
눈앞에보이는거 같애, 실감도 안나고 내일이면 또 볼수 있을것같고
만화에서보면 모습이 그려지는거 있지, 그아이 모습이 꼭 그것처럼 그려지더라;
그리고 총을 쏴는데 20발중에 3개 맞더라.. 그때도 딴생각 중이었던가..
감수성이 깊어지는 시간의 야간사격은 0발이야..
자대에가서 나중에 또 쏴보고 알았는데
람보처럼 막 쏴대도 10발이상 들어가더라;
어쨋든 그렇게 훈련소 생활하면서 편지를 기다렸는데, 남들보다 늦더라..
많이 기다렸는데, 그때 조금 진지하게 생각을 조금,,
죄짓는거 같기도 하고.. 기다리게 할 이유가 있는지.. 잘못한다는 느낌..
이렇게 편지 기다리면서 서운해 하는모습이 내가 봤을때 참 미웠어
군인 나부랭이 주제에 ,,
그리고 편지가 오더라고 .. 무지하게 울었다.. 100번도 더 읽어보고 싶은데
훈련소도 꼬래 군대라고 이것저것 시키고 틈을 안주고..
시간이 빡빡하고 맘대로 보게도 못하더라고
그래서 잘때 보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막 울었다.
이번엔 걱정이 아니고 보고싶어서.
그렇게 훈련소를 마치고 충주로 또 끌려갈때
처음으로 전화를 할수있었지,
보고싶어보고싶어보고싶어..... 이말밖에 못했어 눈물이 너무나와서
그날이 태어나서 제일실컷 울어본것같다
어떻게 그중에 나만 그렇게 울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불끈불끈하네..
이 기억이 이제 가물가물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 찾을수 없는 기억때문에 지금 내가사는 모습이 모두 거짓같아,,
느낌과 기억들이 너무 선명하니까
이 이후로는 그 아이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어
2년동안 세상을 그대로의 모습인데 모든게 틀릴만큼 바뀌었지
이런글을 욕하지도말고 기분나뻐하지도 말기를,
지금 상황이 어찌되었든
나는 나를 방어하기싫고 날 속이기도 싫어
지금은 없는 그때의 내 여자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뿐인데 죄짓는거 아니자나
언젠가는 누가 이 기억을 뒤로 밀어주겠지...
나도 사회에서 잃었던 내 자리를 다시 찾는날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