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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로빈 꼬시기]로멘틱코미디의 교과서 같은 엄정와와 다니엘 헨리를 위한 영화

박철원 |2006.12.08 14:49
조회 169 |추천 2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로멘틱 코미디라고 하면 어떤 영화가 생각날까? 아마도 가장 많이들 생각하는 영화가 , 같은 영화가 제일 먼저 떠오를것이다. 근데 불행하게도 한국영화에서 왜 특별한 로멘틱 코미디 영화가 안떠오를까? 굳이 말하자면 , 이정도? 이 외에는 갑자기 묻는다면 특별히 떠오르는 영화가 없다.

 

[무대 인사를 오르는 다이엘 헤니]

 

[등이 훤히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인사 입장하는 엄정화]

 

내가 잘 모르던가 아니면 그렇게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가 아니였던가 둘중 하나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로멘틱 코미디의 장르가 동양적인 말과 외모로는 아직 어색한가보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 홍콩에서 바람 맞고도 현실파악이 안 되는 민준(엄정화)은 겉보기엔 똑 부러진 캐리어 우먼이지만, 남자와의 밀고 당기기엔 영 숙맥이다. 실연의 상처를 실감도 못하던 민준 앞에 하버드대 로스쿨에 MBA 출신, 5개 국어에 능통한데다 빼어난 외모까지 겸비한 바람둥이 로빈(다니엘 헤니)의 차를 들이 받는 사고가 난다. 영어를 못하는 척 무마하려고 하지만 결국 알고보니, 민준이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외국계 M&A회사에 로빈이 CEO로 부임한 것. 새 프로젝트에 로빈의 어시스턴트로 기용된 민준은 자신의 연애 테크닉을 비웃으며 '연애는 권력 게임'이라 주장하는 로빈을 꼬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됨으로써 서로에게 조금씩 끌리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이다.

 

등 TV드라마에서 선보인 젠틀한 이미지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첨가해 스크린 데뷔작을 마친 다니엘 헤니는 거의 100% 영어를 사용, 모처럼 시원시원한 '대사발' 을 구사했다. 엄정화 역시 특유의 발랄한 연기를 보여준다. 원작은 이현수의 온라인 연재 소설 다. 마치 이영화는 다니엘 헨리와 엄정화를 먼저 캐스팅 해놓고 시나리오작업을 한듯한 느낌의 영화이다.

 

[많은 취재진에 놀라는 다니엘 헤니]

 

[무대인사 중인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

 

한국말을 듣기는 하지만 말은 영어로 하는 로빈과 그냥 편하게 한국말로 말하고 영어로 말하는 로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민준의 이야기인 이 영화는 초반부에 친절하게도 "사장님은 한국말은 다 들을 수 있으니까 우리는 한국말하고 사장님은 영어로 말할것이다." 라는 대사로 관객을 이해 시킨다. 참으로 친절하지만 다소 당황스러운 이 설정은 그간 드라마에서 다니엘헨리를 봤을 경우 대사가 매우 적었던것을 눈치챈 관객이라면 주인공인 이번 영화에선 대사를 많이 주어져야 하는 상황을 뒷받침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다니엘 헨리가 한국말만 매우 구사를 잘한다면 국내 남자배우의 탑클래스에 들지 않을까? 젠틀한 이미지와 많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서양인 체형은 충무로에서 탐을 안낼수 있을까?

 

[간담회 중의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의 다정한 모습]

 

의 조감독 출신인 신예감독 김상우는 "상업 영화의 영역 안에서 장르영화의 전형성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포맷"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이야기를 전형적인 방식으로 다루되, 관객들이 진심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영화가 팝콘 같은 영화보다는 건빵 같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 지겹게 건빵을 먹다 마지막에 별사탕을 먹는 기분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처럼 가족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의도한 대로 나왔다고 판단할 수 없지만 이 영화가 가볍게 느껴질 코미디 영화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착하고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랑을 얻고 살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어에 대한 문제 때문에 로빈 역할을 두고 캐스팅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던 중 로빈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모습으로 등장한 다니엘 헤니는 나에게 운명과 같았다"고 다니엘 헤니를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니엘 헤니는 외모와 실력 모두 완벽한 M&A 전문가로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해 보이며,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인 로빈 헤이든 역을 맡아 기존의 한국어 대사가 아닌 대부분을 영어로 연기했다.

 

[이번 영화로 데뷔하는 김상우 감독]

 

김 감독은 "이 영화의 장점은 영어공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재미뿐 아니라 영어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새로운 참신함은 없다. 다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두 사람의 알콜달콩한 사랑이야기가 흥미롭게 흘러간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영화는 어느정도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관객석에서 고개만 돌려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다니엘 헨리와 영화이후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물씬 묻어나오는 엄정화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저런 사랑을 꿈꾸지 않을까 한다.

 

[간담회장으로 입장하는 섹쉬한 엄정화]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해주는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

 

다시 말해서 장르적인 캐릭터에 안성맞춤인 엄정화의 '큐트'한 연기나 영어와 한국어의 앙상블도 나무랄데 없고 뉴욕 현지 세션과 작업했다는 정재형 음악 감독의 재즈풍 음악들도 편안한다. 다만 유쾌한 중반부까지의 꼬시기 작전 이후 로빈과 민준이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논하는 부분들이 숨가쁘고 헐거워 보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성이나 독창성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무난한 크리스마스용 로맨틱 코미디, 딱 거기까지인 영화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연인, 친구와 편안하게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추천해주고 싶다. 선남선녀의 사랑이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외치면서~!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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