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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그거 알까? 명절때 며늘은 쫄쫄 굶는 이유...?

꼬마야! |2003.02.07 07:03
조회 1,396 |추천 0

 

명절이라는거 거의 삼일은 치른다.

 

음식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모와의 언쟁이 시작된다.

 

난, 오래전 이야기지만 한번은 감자 깍다가 나가 버린적이 있다.

 

울큰넘이 유치원 다닐땐가 보다.

 

닭도리탕을 하신다고 감자를 깍고 있는데

 

작은시누가 왔다.

 

손위 작은 시누 울큰넘하고 같은방 쓰다 시집가서 울큰넘 넘 이뻐한다.

 

울큰넘만 보면 죽는다고 이뻐하다 왜그리 살이 안찌고 마르냐고...

 

갑자기 울시모 말... 던젔다.

 

"애미라는게, 얼마나 애를 달달 볶아대면 살이 안찌고 마르겠냐..."

 

"지애비 닮아 그러지 내가 애를 볶아여...?"


 

그러고는 깍던 감자 놓고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두시간 후에 들어 갔더니

 

감자 다 갂아서 닭도리 끝내고 다 치워놓았더라...

 

그렇게 음식 시작하면서 말한마디에 밥 안넘어가구...

 

차례 지내고 식구들 죽~~~앉아서 밥 먹을때

 

XX에미도 같이 먹어라... 하고 앉혀 놓고는

 

누구 뭐 더 갖다줘라, 뭐가 없다, 뭐가 없다, 더 갖고 와라는 어느 집이나 기본이구...

 

울머슴 명절도 나가서 일이라도 하게 되면...

 

XX에미도 와서 먹어라...하고 앉혀 놓고...

 

ㅡㅡㅡ밥 숫가락 떳다... 그 밥 숫가락 쳐다보고 울시모...

 

.....에구, 울애비는 명절이라 식당 다 문닫았을텐데 밥이나 먹고 일하는지.....

 

ㅡㅡㅡ나... 밥 숫가락 입에 넣기 민망해 진다.

 

다른날 혹이나 하고 아주 늦게 앉아 밥 숫가락 떳더만...

 

......에구, 애비도 지금 맞춰 들어와서 먹으면 좋으련만......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설겆이만 하기도 한다.

 

어차피 설겆이 내몫인거... 밥 먹는다고 앉아서 목구녕에 걸리느니 빨리빨리 치우는게 차라리 낮지 싶어...

 

글구...

 

울시모 시누,고모들 다 당신옆에 불러다 큰상에 앉혀 밥 먹고

 

며늘이라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건

 

작은상 삐약거리는 아그들 틈에서 먹으라고 하구...

 

어느새 당신은 항상 용케도 울머슴 옆에서 꼭! 앉어 식사 하시구...

 

그꼴 보기싫고 재수없어서 남들 밥 먹을때 방에 들어가 버리곤 했지...

 

그러다 보면 하루 종일 먹는 일이 없더라.

 

난,성격 더러워 열받아서 먹으면 체하는 사람이라...안먹고 말지...

 

한상에서 같이 밥이라도 넘기면

 

내가 한 반찬은 짜다,싱겁다 말하고야 말고...

 

당신이 한건 식구들 마다 먹여서 맛있다는 말 들어야 하구...

 

엊그제 큰시고모댁 집들이 갔는데,고모님이 쭈꾸미를 데쳤더만

 

바로 울시모 잘못 삶았다 큰소리로 말한다.

 

평상시 쭈꾸미,낙지 집에서 한솜씨 했거덩.

 

고모님 암말 안하시지만, 난 알지...

 

주면 주는데로 먹고 잘난척 말지라는... 항상 당신아니면 아무도 못하는걸로 위안 받으려는 울시모라는걸...

 

한번은 찹쌀 넣고 시모가 밥을 했구먼...

 

밥이 삼중으로 안익고,질고 난리 그거 시모가 했구먼...

 

나보고 익은쪽으로 잘좀 푸지, 잘못펏다구...오는 사람마다... 잘좀 퍼라...

 

결국 밥솥 한쪽에 밀어 놓고 시모보고,아님 딴사람이 푸라고 밀어 놓고

 

딴거 했다는 말씀 

 

실컨 앉아서 이거저거 드시기도 하면서

 

식구들 다 가고나면 한종일 밥 안먹었다 아들 앞에서 궁시렁...

 

나야 말로 밥, 생각도 안나고 식구들 빨리 가기만 바랬지.

 

글고는 다치우고 정리하고 나면 밤 11-12시 ...

 

큰그릇에 소나기 밥 먹고 잠든다.

 

글고 그 담날 살..... 찐다.

 

십오년의 시집살이 지난 지금도 난,

 

식구들과 한상에서 밥 안먹는다.

 

평소에도 시모랑은 한상에서 밥 안먹는다.

 

숟가락만 들면 꼭!

 

무언간 고쳐야 한다는 잔소리를 하던가...

 

한숨쉬며 신세타령을 하던가...

 

한가지 밥떨어지는 말을 기어이 하신다.

 

그러고 싶을까?

 

우린 설세고 제사,추석세고 제사...

 

엊그제 제사 였는데, 퇴근해 들어와 집치우고 음식만들고...

 

그년의 일 할때 머슴들 왠 전화는 한종일 하는지...

 

그날도 지가 기분나쁜일 있음 지혼자 기분나쁘지 일일이 전화해서 상황보고하구...

 

끝까지 전화해서 울아들에게 트집 잡으려는걸 잘넘기고 일찍 들어갈께하는걸

 

일찍 안들어 오셔도 되네여. 일할땐 천천히 늦게 들어와도 되네여 했더만

 

울시모 왜 늦게 들어오라 하느냐고...

 

일찍 들어와 자고 제사 지내야 한다구...

 

머슴들 일찍 들어오면 이거해달라,저거해달라 잡일만 더시키는거 뻔히 알면서...

 

ㅋㅋㅋ 

 

결국은,울시부가 제사 지내는날,초저녁에 손님을 여덞분이나 모시고 왔다는 사실...

 

글고 울시모 머리 열었다,닫았다 히히...

 

시부는 일찌기 손님 모시고 온건 욕퍼붓고,

 

내가 울머슴 천천히 들어오라는건 ....울시모 한꺼번에 줘야혀.

 

그래도 이번엔,

 

울머슴 날 식구들 앞에서 개망신 줬다구...

 

그래도 이번엔,

 

시부가 날 많이 챙기더라...

 

애미 넌 밥먹고 일하는거냐고...

 

명절인데도 가게엔 손님 있더냐고...

 

배고픈 심정은 배고파 봤던 사람이 알듯이,

 

외로이 혼자 컷던 사람맘도 외로이 혼자 컷봤던 사람이 아는지...

 

당신 아들이어도

 

당하는 내가 안스러웠는지...

 

할아버님 제사에 넙죽 절도 시키시더라.

 

하긴...  ....

 

버리고 가버릴라면 진작에 버리고 딴살림 했지.

 

그래도 같이 살아는 주는 날 미워는 못하겠지.

 

에고...

 

그래도 앞으로 많은 세월,명절이나 제사나 잔치때는

 

절대 같이 앉아 밥먹는 날은 없을 것이여.

 

난,오래 살고 싶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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