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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위하여

이태엽 |2006.12.09 02:10
조회 14 |추천 1


땅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

지금 서있는 곳이 어딘가

 

그위에 서로

부디끼며 서있다

저 이름모를 풀잎도

여기 큰 감나무도 각기

자기의 땅을 품는다

 

생명의 공급이

어디서 오는가

혼돈하던 땅이

살아 숨쉬는

섭리를 묵상하자

 

썩지 않으면

싹 틔우지 못하리라는

이슬비의 노래

비둘기 날개짓의

외침을 들어보자

 

나 그리고 우리의

수고가 종종 헛되었도다

때론 그저 살기 위해

때론 더 잘살기 위해

온몸을 탄식하며 뒹굴었어도

그 수고가 공허하였다

 

죽지 않으면

다시 돌아가야 할

비약한 인생의 험로

 

죽은 생명 없으면

이어질 수 없다는

땅의 절규를 잊어버린채

그렇게 우리는

살려고만 했다

 

그러나 한켠에는

소명받은 인생이

스스로 죽어져 간다

모든 권리를 포기한 채

하나님의 형상들이

그 많던 눈물을 감추어 버린다

 

그 누구보다 더 필요한 사랑

근데 그들은 주님 사랑 외

더 바라지 않는다

어떻게 사는지 간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남은 한가닥

날숨이라도 거저 기뻐 던진다

 

어두움을 반전하는 참빛의 통로

사망을 회생하는 그리스도의 다리

공중을 취젓는 날센 검의 손잡이

바다를 끎게 하는 성령님의 에너지

 

서 잇어야할 땅을 아는

땅이 하나이듯 서로가 하나된

고결한 신부의 마지막 장식

그날에 빛날

오늘의 까망씨

우리는 뜻도 모르고 그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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