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에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동생에게 먼저 나가서
기반을 닦아 놓을테니 1년만 고생하라는 어른스런 당부를 남겼고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이 낳은 어떤 꼬마가 굴렁쇠를 굴렸고
나도 덩달아 굴렁쇠를 굴렸고
1999년에는 대학에 가면 당연히,자동으로 나도 CC가 될줄 알았고
2002년에는 월드컵의 광기가 광화문을 삼킬때 군대에서
눈물을 훔치며 밥을 하고 있었고
지금은 2006년의 마지막 자락이다
그외의 해에는 특별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하루하루 한해한해 죽을 힘을 다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시간은 사무적인 얼굴을 하고 제 가는 길에 뿌려진
낙오된 모든것들을 사정없이 집어가기 마련이다
So long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