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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봄....(5)

오동한 |2006.12.10 18:32
조회 33 |추천 0

낡고 허름한 5평넘짓의 구멍가게에서 꾸벅꾸벅 인자한 얼굴로 조시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계시고 가게는 작고 손으로 툭치면 무너질거 같지만 늘 웃으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가게들어가면 손님들은 할아버지를 겨우 깨우고 보이지도 않는 가격표를 찾으시면서 손님에게 가격을 묻고 이런저런 좋은 얘기를 들려주신는 모습이야 말로 영화속의 한장면이였다.

나는 따뜻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긴팔에 약간은 두터운 옷을 입어야 추위가 안느껴지는 날씨지만 무언가에 이끌리는 따뜻한 열기가 내 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 온기는 언제라도 내몸속을 파고들 기세였다. 난 발을 사랑의 집으로 옮겼다. 두번째 방문이다.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내 손에 있는 과자조차도 가식덩어리로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과자를 좋아한다. 그 만큼 사랑받기도 좋아할것이다. 내가 과자를 사들고 가는것 이상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현관 벨을 누르자 마자 대여섯 아이들이 뛰어오는 소리가 났다.

"누구세요?"

"나야 동한이 삼촌"..

삼촌이다. 그래 아이들에겐 내가 삼촌이다. 오빠나 형 아빠는 될수없다. 난 오늘부터 이 사랑의집 삼촌이다.

아이들이 문을 열어주고 내가 들어갔을때 아이들은 모두 삼촌을 외치며 내 바지자락을 붙잡고 있었다.

"삼촌..삼촌."

아이들에게 놀란건 내 손에 쥐어있는 과자는 만지지도 않고 너무나 밝게 웃으면서 내바지자락을 잡고 가는데로 끌려 따라오는것이 였다. 내 손에 쥔건 과자가 아니라 엄청난 돌덩이 같았다.주방에 계신 원장님에게 갔다.

"안녕하세요?"

"어 왔어요? 얘들아 삼촌 힘들다. 방으로 들어가.."

"괜찮아요 원장님...오늘은 아이들이 기분이 조아보여요."

"오늘 애들 외출하는 날이에요. 좀있으면 같이 갈 학생들 올거에요."

"아 그럼 전 일찍 가봐야겠네요."

"괜찮으면 학생도 같이 가도 괜찮은데..."

"아 정말요? 전 그럼 선애가 제일 좋으니까 선애를 책임질께요."

"그래요 같이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그래요."

"네.."

난 아이들 방으로 갔다.내가 방으로 갔을때 쿵쿵 소리가 났다. 한아이가 머리를 벽에 받고 있었다. 그러면서 '으으'이런 소리를 냈다. 난 얼릉 그아이에게 빨리 달려갔다.

"애기야 이러면 안돼지.,,저기가서 t삼촌이랑 놀자.."

아이는 듣지도 않았다. 난 얼른 아이의 이마를 감싸고 다른아이들을 뿌리치고 감싸 않았다.

"안아퍼? 이러면 안돼지~"

"아~~~"

비명소리였다. 난 깜짝놀래 아이를 놓고 말았고 아이는 다시 벽에 머리를 받기 시작했다.

"호석이!! 너 그만안해?"

어디선가 불호령이 들려왔다.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원장님의 손엔 회초리와 그 선하던 눈은 온데 간데 없고 마치 어렸을적 학교에서 사고쳤을때 학생부 선생님들이 하키채로 나를 때리던 눈을하고는 아이에게 달려갔다. 다른 아이들은 무서워하기는 커녕 하던일을 했고 갑자기,

"찰싹.."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벽에 머리 대지 말라고했지?"

그순간 어느 한아이가 무언가를 입에서 질겅질겅 씹더니 피가 나기 시작했다.

"원장님 저아이요.입에서 피나요."

"이런..민석이 이리와.."

원장님은 급하게 서랍을 뒤지시더니 입에 무언가를 물렸다. 이상한 상황이였다.원장님은 입에난 피를 닦았고 아이의 엉덩이를 쌔게 때렸다.

"혀깨물지 말라고 했지?"

그리고는 입에 피를 닦으셨다.그리고는 진정 어머니의 눈물을 흘리셨다. 할말을 잃었다.

"남들은 그래요. 아동학대한다고 그러지만 이렇게 안하면 아이들은 말을 안들어요. 오해하지 마요."

"아닙니다."

아이들은 갑자기 한둘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으~으"

"가아아아~~~~"

난 당황했다.원장님은 나에게 수건을 주시면서 민석입을 닦아달라고 하셨고 일어나자 마자 매를 들고 불호령을 쳤다.

"조용히 안해?"

그한마디에 아이들은 5~6명은 방 끝쪽으로 몰렸고 순간 조용해졌다. 손을 물어뜯는 아이에게 가서 매를 드셨다.이런 상황에서 제일 돋보이는 아이는 선애였다. 아이를 챙겨주고 있었다. 벽에 이마를 부딪힌 아이에게 가서는

"이마 아파? 호.."

자신의 죽음보다 더 슬픈건 없을텐데...

죽음을 앞두고 저렇게 죽음을 앞둔 의젓한 7살 소녀 선애를 돌본다는건 어쩌면 내욕심인거 같았다. 그냥 저런 따뜻한 선애의 모습을 내가슴속에 품고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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