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개요
오픈 세서미는 우리나라 말로 "열려라 참깨" 정도로 번역된다. 다소 낯선 제목이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도 아닌데 "열려라 참깨!" 라니...하지만 여기서 주인공이 열려고 하는 것은 무진한 보물이 있는 동굴의 문이 아니라 이성의 마음의 문, 그리고 자신의 갇힌 과거의 문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도쿄에 상경해서 만난 여학생과 여러모로 얽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둘 사이에는 무언가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2. Synopsis
주인공 단죠 야마토는 아버지를 따라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한다. 야마토는 복싱 매니아. 도쿄에 오자마자 마주친 불량배와의 싸움에서 만난 여학생 마키와는 같은 학교, 게다가 같은 반이다. 그가 전학간 학교는 원래 여학교인데다가 4천왕의 기가 세서 반의 남학생들이 기죽어지내는 노블레스 스쿨. 하지만 야마토는 다른 남학생들과는 달리 남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여학생들을 정면에서 비판하며 남자의 권리를 주장한다. 점점 여학생들은 야마토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로 받아들이지만 마키만은 호락호락하지 않은데...과연 야마토와 마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3. 논평
하렘물의 전형을 보고싶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평범한 남학생의 주변에 많은 여학생이 존재하는 정통하렘의 공식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으며, 여학생들이 주인공에게 반한다는 하렘의 코드와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또한, 주인공 주변의 남학생들에게 또한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실어주면서 주인공 일변도로 전개되는 학원물의 지루함을 어느 정도 덜어준다는 점도 플러스 포인트를 줄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오픈세서미는 야마토와 마키 사이의 관계를 풀어가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 처음부터 마키가 "난 야마토라는 이름이 정말 싫어!" 라고 하는 부분부터 마키와 야마토와의 관계에 있어서 어떤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복선이 전개된다. 아마도 마키가 좋아하던 남학생을 야마토가 사고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거나 하는 설정일 듯 한데, 아직은 미지수이다. 정확하게 마키와 야마토의 과거사가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와 과거를 조심스레 넘나들며 미묘한 감정 변화와 과거를 캐내가면서도 지나치게 빠르게 전개된다거나 지루하다거나 하는 점 없이, 꾸준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작가 특유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또한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마토의 소꿉친구 아오이의 이야기인데, 아오이가 없는 동안의 야마토의 기억을 마키가 채워놓았다. 하지만 야마토는 마키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는 일시적 기억상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정이 되어있다. 실제로 야마토는 마키와의 기억조차도 아오이와 함께한 시간으로 기억하는데, 이러한 특이한 설정 덕분에 이야기의 전개가 원활하게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몇 가지 단점이라면 정말 정통 하렘의 코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카와카타의 전반적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물론 이 점이 장점도 될 수 있지만, 우연을 가장한 인물들간의 만남은 많은 만화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설정이라서 다소 식상한 이미지를 준다.
4. 총평
전체 평가 : ★★★★
스토리 : ★★★★☆
노출도 : ★★★
감정 묘사 : ★★★★
그림체 : ★★★☆
==================
이상 하렘 전문 허접 평론가 Minstrel(leaVelf)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