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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흔적설레임 가득 안고 마침내 서울 및 그 언저

전상률 |2006.12.13 14:08
조회 38 |추천 0

30년의 흔적

설레임 가득 안고 마침내 서울 및 그 언저리에서 밍기적대는

교대부속국민학교 14회 졸업생 얼라들의 첫 모임 장소로 나갔다.

끼리끼리야 왜 처음이겠냐 마는 나름대로의 폼을 갖춘 모임으로는 첫번째 라는 이야기니

먼저 만나고 있었던 놈들 너무 섭섭해 하지 마라.

장소는 강남구 역삼동 738-34 소재 [구운몽]이란 맛있는 고기집인데,

자칭 맛의 달인이라는 이 상민이가 운영하는 생고기전문점이다.

지 말마따나 고기는 맛있었다. 적당한 마블링과 숙성의 정도가 AA 정도는 될 듯.

약속시간은 일곱신데, 나도 강남역 근처에 다른 회사 제품들 정보 수집차 나왔다가

사무실 들어갔다 오면 늦어질거 같아서 바로 상민이네 가게로 갔더니

이런 우라질 것들, 일곱시가 지났는데도 아무도 안나타나는 거다.

상민이가 배 불룩하게 나와서 반갑게 인사. 졸업후 첫 만남이었는데

역시 그놈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불룩한 배와 뽕실한 궁댕이를 흔들며 등장하더군

이번 모임이 있기까지 제일 열심히 노력해 준 덕규에게 전화 했더니

일곱시 모임인데 그 시간에 신도림역 지나는 중이라며..

내가 뭐라고 마구 성질내는데 잘 안들린다며 엉까고 전화 끊어버림. [나쁜놈]

혼자서 멀뚱하게 기다리기가 좀 거시기해서 바깥에 나가 상민이 가게 사진 찍고

이리저리 살피는데 윤 지점장이 죽을 상이 다 되어서 오더라

일요일날 신부님하고 하루종일 대작하다가 완전히 뿅가서 월요일 출근해서 아무것도 못먹고

죽을 뻔 했다며 차에서 내리더군, 아무도 안왔냐며 묻고 인사 나누는 중에 유현이가 오더라

모두들 나이는 속일 수 없대

궁뎅이 쳐지고, 뱃살 나온게 중년의 여유인가 운동결핍의 필연적 결과인가

아뭏든 뒤이어 배균호, 김기문, 김덕규, 홍순용, 김연하, 유병태 등장 [합이 열명]


술은 균호가 지원했다

지네 연구소에 있는 것들 몽땅 들고 온 듯,

부자 새악시, 복분자, 오가피 등등 다양한 주종으로 우리들의 밥상을 즐겁게 해 주었다

고기가 굽히자마자 건배 잔이 팍팍 돌아가고

간간이 삼십년의 흔적을 확인하는 시간.

어제 참석자 중에서 제일 머리가 좋은 내가 우리 학교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며 아이들 이름을

줄줄 꿰면서 이야기했더니 균호 왈, "니 오늘 우리 만난다고 앨범 보고 준비해왔제?"

그래서 또 한 번 웃음이 터지고, 일곱시 이십분쯤 시작된 자리는 가게 마감 시간인 열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종업원들이 퇴근해야 되는데 눈치 없이 계속 자리를 지키던 우리는 어쩔수 없이 아쉬운 1차를

끝내고 인근의 치킨집으로 2차를 진행했다.

상민아, 엄청 매운 거 어제 마지막에 묵은 거 있잖냐, 그거 묵고 오늘 아침까지 혓바닥

찢어지는거 같더라. 온소면 맛있었고, 고기도 맛있었고, 신세 많이 졌다

2차는 상민이가 함께 헬쓰장에서 운동하는 후배가 운영하는 치킨집인데

업소 바깥에 천막을 두른 야외 연회장(?)에 자리 잡았다.

마침 그곳엔 싱싱한 어린 아그들 예닐곱이 미리 맥주잔을 마구 던져넣던 중이라

들어가자 마자 우리 팀 인간들의 눈이 약간 즐거웠으리라.

순용이가 사랑의 작대기 해라고 입에 침 튀겼제?


왕 핏쳐 두개를 시켰는데 모두들 술엔 일가견들이 있어서 순식간에 두개가 바닥남.

이어서 다시 두개를 시키는데 연하는 다음날 재판이 있다며  고법 판사님 답게 먼저 일어나고

석현이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중도 귀가.

어제의 압권은 상민이하고 병태의 팔씨름 한판이었다.

우와, 병태야 니 정말 굉장하더라

덩빨로 봤을때는 상민이가 이길 거 같더니 순식간에 한 판 승으로 병태가 승리.

참고로 이 장면은 내가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었으니 조만간 작업해서 올리도록 하마,

서울의 동기 모임은 종신 회장으로 만장일치 김 덕규를 선출하였고

당분간, 극히 짧은 기간동안만 내가 총무를 맡기로 하였다

우리끼리의 분위기를 그냥 즐기기가 아쉬워서 찬조출연으로 전화통화한 친구들은

서추연, 전성욱, 김홍 등 다수인데

다 내 전화기로 통화하는 바람에 전화요금 수억 깨졌다는 거 명심해라.

열두시를 훌쩍 넘길 즈음에 균호네 와이프가 신랑 간수하느라 자동차 몰고 등장했다

모두들 제수씨 왔나며 설치는데

홍순용이 혼자만 생일 젤 늦다며 형수님께 예의를 올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만남인지라 중간에 누가 정리하지 않으면 1박 2일동안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랄 듯.

그래서 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자리를 파하자고 이야기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정도로 첫 만남을 정리하였다

분당에 사는 병태, 유현이, 난 균호 와이프가 양재역까지 바래다 준 덕분에

좌석버스 타고 편안하게 귀가.

야! 어제 온 놈들 모두 속은 편하냐? 해장은 했구?

너무 즐거웠다.

다음 모임인 3월 둘째 금요일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구나.

항상 즐겁고 편안한 친구로 영원하기를 기대하마

짧은 글 솜씨인지라 이정도로밖에 어제 분위기를 전달 못해서 삼가 미안하며

못 다 옮기는 글들은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할께

교대부국 화이팅~~!!

 

붙임 ; 야 인간들아 교가 좀 똑바로 알아와서 노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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