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택배아저씨 죄송합니다..ㅡㅜ

택배맨 |2006.07.13 16:28
조회 88 |추천 0

택배기사들이 가정배달 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대략 9시반~6시 정도까지 입니다.

하루에 배달,집하(비율 9대1정도) 건수가 보통 100건이상은 되죠....

 

100군데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서(9시반에서6시 사이의 시간동안) 

그 주차공간 빡빡한 주택가에서, 자기짚앞에,혹은 자기상점앞에 차대지말라는 등쌀피하고 잔소리 피해가면서, 때론 욕먹고 때론 부탁하고 하소연해서 차세우고, 화물꺼내서

대게는 단독주택일층이 아닌(도시의 주택가는 대게는 맨션이거나, 아파트, 다세대건물임)몇층이상의 계단을, 가볍기도 하지만 때론 무겁기도한 화물(김치,쌀,농수산물,책더미,전자제품 등등)들을 지고 오르락 내리락해야 합니다.......그 과정에서 박스에 묻은 알수없는 때먼지등은 옷과 피부에 고스란히 묻고, 질질세는 김치국물,간장게장국물에 옷이 젖어 냄세 풀풀 풍기고 다녔던 기억 택배기사라면 누구나 있죠..........그런 짓거리?들을 하루에 100번 이상 해야 한다는 거죠.......말이 쉬워 100번 입니다......이거 직접 해보지 않고는 절대 몰라요.....때로는 전생에 진 죄때문에 벌을 받는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어요......퇴근할 시간때쯤 되면 제대로 파김치 녹초가 되죠........택배기사라면 누구나 점심굶기(주어진시간안에 할당량을 끈내기위함)....허리사이즈 3인치정도 줄기는 기본옵션입니다................그런데 뭐 그런것들이야.....세상에 쉬운일이 어딨겟어요.....실으면 그만두던지, 아니면 참고 해야하는거죠 당연히........강제로 시킨것도 아니고 자기가 선택한 직업인데 말이죠....

 

그러나 정작 택배기사들을 힘들게 하는건....주차문제, 다리를 휘청이게하는 무거운화물,5층건물,김칫국물,간장게장냄세,점심굶기,해진뒤에 퇴근하기 따위가 아닌........바로 집에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또 고객감동 서비스의 무한경쟁시대에 당연스레 ""감동""을 원하는 고객들이 만다는 겁니다........그 두가지가 제일 택배기사를 힘들고 불친절하게? 만드는 요인이죠....

 

요세 대부분 맞벌이 핵가족 가정에..학생들은 학교,학원.......집에 사람이 없어요.......제 경험으로 볼때...10집방문하면 5~7집 정도는 사람이 없어요.......자 이때....택배기사는 화물송장에 표기된 전번으로 전화를 겁니다....그러면 나오는 반응은

 

1.왜 물건 온다고 미리 연락하지 않았느냐......

 ==>하루에 100군데 이상을 가게 되는데 100곳을 일일이 전화를 다 한다고 한다면....전화하느라 배달 못합니다.....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많지도 않고요........연락도 없이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온다고 난감해하는 고객분들 입장도 이해하지만...현실적으로 어려워요.....또 변명이지만.....받는사람쪽에서도 대강은 알고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고향에서 어제 김치를 보냇다면 오늘 받을준비를 하는정도로)......또 안타까운것은....낮시간동안에 집에 항상 부재이면서도, 받을사람 명백히 없으면서도...뻔히 알면서도 택배 시킨다는 겁니다......택배기사도 쉬어야 하자나요 24시간 편의점도 아니고(낮에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중노동했는데 쉬어야 담날도 일하죠).....

 

2.몇시몇분에 집에있을테니 그때 다시 와달라. 난 그때만 물건받을수 있으니 고객에게 시간을 맞춰달라.....

==> 어떤택배건 마찬가지겠는데 택배가 1대1 형식의 맞춤서비스는 아닙니다.....고부가 가치성의 작업이 아니기에 한건배송하는데 영업소측에 300원~700원정도 떨어집니다(제주도에서 왔건, 통영에서 왔건 똑같이 말이죠)....그정도의 수익률로 기사월급,차량유지비,기름값,매장운영비 등을 꾸려가려면...주어진시간내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처리해야 하고...그래서 하루에 기사한명당 100건이상을 처리해야 하는건데........하루에 100명의 고객의 시간대를 모두 체크해서 그 시간에 모두 맞춰주기란......홍길동이어도 불가능하죠.....결국 지역별로 타임대를 끊어서...몇시부터 몇시까지는 A구역, 몇시까지는 B구역....이런식으로 처리할수밖에 없죠..........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모두 맞춰주기란...하루 배송건수를 현격히 줄이거나....그를 위해 필연적으로 택배비를 몇배를 올리거나  하지 않는한은 불가능한거죠........그래도 서비스인지라....정 고객이 시간을 원하면...비슷한 타임과 구역이라면 택배기사의 점심시간을 포기해서라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은 합니다.....완전히 다르다면...그땐 어쩔수 없어요....

 

3.지금은 없지만 몇시간 뒤에 들어가니 그때 다시 와달라...

==> 하루 배송건수의 평균이 있지만...때로 유난히 적은 날이 있어요...계절의 영향도 있고......그렇게 시간이 되면....두번이건 세번이건 방문하죠........그러나 대게는 그렇지 않아요.....일분 일초를 아끼지 않으면 정해진 타임대에 해당구역을 끝마칠수가 없기에....늘 시간에 쫒겨가며.....트럭 화물탑에 아직도 가득실린 화물들을 보며 초조감 느껴가며 배송합니다....항상 시간에 쫏기죠.....모든 택배기사들이 마찬가집니다..점심굶기는 기본이라는거.......그런 상황속에서.......한번 갔던 집을 또 한번 간다는 것은.......비록 지도상에서 거리가 멀지 않을지는 몰라도...그렇게 다른구역을 또다시 왕래하게 되면.....기본으로 15분~30분 잡아먹고......이러면 해당타임과 처리구역이 밀리게 되고.....그건 연달아서 밀리게 된다는것이고.....딜레이된 가정, 거래처에서 항의전화 쇄도, 안그래도 뛰는데, 더 뛰어야 하는 택배기사.......그런 연쇄반응때문에.......거리상 가까워도 다시 갈수가 없어요........택배일이 시간싸움 자체이기 때문이죠

 

자....그래서.......현재의 값싼? 택배비의 실정으로.....택배기사들이 아주아주 빡시게!!! 움직이다 보니까......많은 무리들이 따르게 되고....고객들의 불만도 쌓이게 되죠........우연히 본건데 심지어 안티현대택배 까페.....같은 곳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10집중에 부재중인 5~7 집의 처리 문제때문에 결국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이때 택배기사는 그 부재중 화물에 대한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합니다....하루에 50~70곳이거든요......그때마다 일일이 망설이고, 다시 차로 되가져오고, 일일이 전화해주고 하면....일 못해요.....다시 강조하지만....하루 10곳 정도가 아닌 50~70곳 정도의 부재건수를 처리하기란......불가피하게.....신발장에 숨기기, 담장안으로 밀어넣기, 이웃집에 맡기기, 인근 슈퍼,세탁소,미용실 맡기기,계단뒤 공간에 숨기기,화분밑에 숨기기,....기타등등.....물론 고가품, 귀중품은 그렇게 안하죠..........바로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고객항의가 생기죠........

물론 이웃집에 맡기거나, 인근슈퍼에 맡기면....최소한 분실염려는 없겠으나.....그 맡기기란게 또 쉬운게 아니거든요......요즘시대에 바로 옆집사는사람 얼굴도 모르는 세상에....남의 화물 맡아주려고 잘 안합니다......자기네 매장물건만도 복잡한터에 얼굴도 모르는사람 화물 맡아주려고 잘 안합니다....각종흉악범죄가 날마다 신문장식하는 세상에서 모르는사람 문도 잘 안열어줍니다.........그래서 부탁하다 안되면....숨기기 - -;;;; ....심지어 단독주택같은 경우는 담넘어가서 놓고오는 경우도(그렇게라도 못주면 상하는 음식같은경우)....

 

이웃집이나 슈퍼에 맡기는것도 항의하는 고객이 많지만.......숨기기 때문에 항의하는 고객은 더 많죠....잃어버리면 어떡하느냐, 남의 물건 귀한줄 모르고 아무데나 방치하느냐...하면서요........하지만....택배기사들 매일 하는 일이라 통밥으로 압니다....어디에 숨기면 안잃어버리는지. 숨겨도 될 물건인지 아닌지.......사람들 수없이 왔다갔다하면서 눈에띄는 장소에는 절대 안숨기죠..........또 바람직한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만에하나 그렇게 숨겼다가 분실되면....택배사측에서 물건값 배상합니다...뭐 그런 처리방법이 자랑은 아니구요....정말 어쩌다가 드물게 생기기도 하는 경우고....그러면 배상하죠....실제로 저도 그렇게 분실해서 제 월급 까인적 있었어요.......자랑도 아니고 속쓰린 일이었지만......그렇게 라도 안하면.....부재건수 50~70건을 다 처리할수가 없거든요.........(만약 그렇게 분실된 화물에 대해선 택배사에 철저히 항의하세요...택배사측에선 수령확인서명 없는한은 100%배상 책임있으니까).....하지만 대게는 그렇게 잘 분실 안됩니다....그렇게 멍청하게 숨기지는 않거든요...제살 깍아먹지 않기 위해서라도.....그리고 같은날 확인전화 꼭 합니다...물건 수령확실히 되게 하려고.....

 

뭐...이래저래.....택배일.....할일이 못된다 싶어...저도 진작에 그만두었습니다.....저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2년6개월씩이나 했었지만......반년도 안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태반이죠(제가 직접 가르킨 한 후배는 특전사 출신이었는데 힘들다고 관뒀습니다)......

제가 쓴글에 대해 반감잇으셔도....저한테 항의하지 마세요.....저 지금 손씻었습니다  - -;;;;

다만 위 두분께...그리고 안티택배인 여러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서 그냥 쓸데없는 짓 해봤어요......

 

제 주위사람들이 저에게 택배화물 수령에 대해서 물어온다거나 불만 얘기하면......전 이렇게 얘기해요.....그냥 이상없이 받았으면 묻어두라고.....다 알고 받을수밖에 없다고.....만약 이상생겼으면 그때 철저히 따지고 배상받으면 된다고........그 돈 내고 택배받는데 호텔서비스 기대하지 말라고........심지어는....꼬우면 니가 직접가서 물건 들고 오라고..택배비 내지 말고.....이건 좀 심했죠..친한사람한테 하는 농담이구요......제가 고생해봐서 그들의 사정을 잘 알기에.......전 택배물건 받을때 다 참아주게 - -;; 되더라구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