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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바른 산 - 강화도 진강산

이태성 |2006.12.15 14:25
조회 85 |추천 0
오늘은 강화도 탐방에 나섰습니다.

 

모처럼 북한산에 오를까 하다 마침 김포공항 컨벤션홀에서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강화도 진강산 등반길에 올랐습니다.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모습( 11-18mm 초광각렌즈를 영입한 기념으로^^)
 

 

 

 

강화도에는 생각보다 산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산인 마니산,  진강산, 혈구산, 고려산 등이 400고지 남짓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진강산은 강화도 중남부지역인 혈구산과 마리산(마니산) 사이에 있는 나즈막한 산입니다. 높이는 낮지만 정상 및 능선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에 가슴 시원함을 느낄수 있으며, 남쪽으로 마리산이 서쪽으로 석모도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멀리 바라 보이는 석모도)

 

 

 

***그럼 본격적으로 진강산 산행을 함께 다녀 오도록 하겠습니다.

 

[ 10:00 ] 마포 집에서 출발

 

[ 10:21 ] 성산대교를 넘어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

 

                                   (멀리 바라 보이는 곳이 난지도 하늘공원)

 


김포공항 예식장을 들렸다 강화도 진강산 주등산로 출발지점인 양도면으로 출발

가는 길목에서 편대를 지어 나르는 기러기 한무리를 만났습니다.

 

               (전기줄 사이로 있는 곡선형의 점들이 기러기 편대입니다)

 

 

[ 12:18분] 양도면 해마루 감자탕집(휴업중) 앞 도착

 

산행은 정상 남쪽편으로 주등산로가 펼쳐져 있으며, 처음가는 사람이 가장 찾기쉬운 코스라는 양도농협과 해마루 감자탕집(구.삼별초식당) 사이로 이어지는 군부대진입로 길을 출발지로 잡았습니다. 

 

여러 산행기를 참조하여 보면 해마루 감자탕집과 양도농협 사이길로 설명되어 있는데

해마루 감자탕집 바로 우측으로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군부대진입로 길입니다.

실제 양도농협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 코스는  비포장길을 따라 부대우측으로 올라가서 산성터를 따라 345봉(헬기장)을 거쳐 정상을 밟는 코스입니다.

 

                              (345 헬기장 정상과 뒤로 바라 보이는 진강산 정상)

 


[12:30분] 군부대 정문 옆을 지나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이 345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일요일임에도 등산객이 거의 없습니다.

군부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입구에서 부부 등산객을 뵌 것이 당일 산행에서 만난 유일한 등산객이었을만큼 조용한 곳입니다.

 

 

[12:43분] 10여분을 더 걸어 올라가자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측길은 성묘객들을 위한 막힌 길이고, 좌측길이 345봉으로 가는 등산로 길입니다.

 

 


 

345봉으로 가는 길은 군용도로로 보이는 잘 닦인 길을 따라 가는 것이라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13:00분] 15분여를 군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옛성터 길이 나오고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성터로 추정되는 돌무더기를 따라 오르다 보면 세월의 무상함이 절로 느껴 집니다. 언제적이라는 소개글이 없어 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시간의 흐름에 무너져 흩어지는 돌들을 보면서 잠시 회한에 잠기게 됩니다.

 

[ 13:28분 ] 345봉 도착

 

옛성벽길을 따라 30여분을 더 오르면 헬기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특히 겨울산은 신록과 꽃을 보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쉬 지루해지거나 황량함에 외로움을 느끼게 마련인데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조망이 워낙 뛰어난 곳이라 나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345봉 헬기장. 뒤로 진강산 정상이 보입니다 . 렌즈에 입김을 불어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 장난을 해 봅니다.

 

 

[ 14:10분 ] 정상 도착

 

헬기장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 막바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만 코스가 짧아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봄에 오면 진달래길이 참 아름다운 곳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낮은 나목들이 아름다운 길을 연출합니다. 봄과 여름이 되면 제법 아름다운 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통신탑이 있는 곳이 진강산 정상입니다.

진강산 정상은 강화도의 사면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을 가진 곳입니다.

 


 

산의 전체적인 느낌도 습하지 않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양의 기운을 지닌 곳인것 같습니다.

 

                             ( 멀리 마니산 능선과 바다가 보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 진강산은 조선시대 한때 1500여마리의 군마(軍馬)를 사육하였던 목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며, 북벌을 추진했던 효종임금의 애마인 '벌대총'과 관련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바위에 찍혀 있는 말발굽과 관련한 전설이 있습니다. 대략 요약하면 차씨문중에서 태어난 장사를 진강산 명마인 용마가 그 기운을 감지하고 구하려고 세걸음에 용내천에서 건평까지 달려왔는데 실패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세걸음 중 하나의 발자국이 진강산 정상에 있는 바위에 찍혀 있다는...

 

                      (이곳에 찍힌 발자국이 두번째 내딛은 발자국이라는데...흠...)

 

이런 나름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것은 아마도 이곳이 큰 규모의 말 목장이 있었기 때문에 말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구전되어 생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알려진 관광지나 명승지를 가면 이러한 이야기들이 너무 잘 설명되어 귀찮을 정도인데 이곳엔 아쉽게도 푯말 하나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라이디오에서 "사라져가는 소리를 찾아서"인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꼬부랑할머니가 당신의 어머니로 부터 듣고 자란 자장가를 웅얼거리듯 부르는 소리와 같은 구전되어온 민요와 같은 것들을 수집하고 복원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은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이러한 산들에 얽힌 설화나 전설들을 잘 수집하고 보존하여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나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땅의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이렇게 굳이 거창한 의미를  붙이지 않더라도 그곳을 찾는 '재미' 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화도를 잘 소개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귀감이 될만 합니다.

http://ganghwado.com/

 

사이트 운영 주체에 대한 소개가 없어 알수는 없으나 강화도를 사랑하는 개인 혹은 민간이 운영하는 사이트이지 않나 싶습니다.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가 떨어지긴 하지만 내용만큼은 알찹니다. 이런 사이트는 이 땅에 잊혀져 가는 소중함들을 함께 가꾸고 담고 기록하는 곳이니 만큼 많은 지원과 격려가 있어야 겠습니다.

 

 

[ 14:50분 ]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하산길을 따라 출발 !


하산코스로는 정상에서 정남향으로 뻗은 능선과, 동서쪽으로 길게 뻗은 카톨릭대학교쪽 능선이 있으며, 정남향으로 뻗은 능선은 서쪽편이 바위절벽지대여서 전망이 뛰어납니다.

 

                          ( 멀리 보이는 길정지와 초지대교-잘안보입니다^^)

 

 

하산길은 주차를 해논 양도면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하산길이 제법 가파릅니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는 까닭에 진달래가 무성하게 자라 길을 뒤덮고 있어 하산길 초입에서 길을 찾느라 제법 애를 먹었습니다.

 

                                      (진달래 숲 사이로 기어가기^^)

 

[ 15:20분 ] 해골바위 도착

 

                      (하산길에서 만난 일명 '해골바위' - 해골을 전혀 닮지 않았음^^)

 

[ 15:51분 ] 양도면 촌사람(모래무지전문점) 식당앞 도착

 


 

**** 오늘 다녀온 등산로를 정리해 보면...

 

해마루감자탕집(삼별초식당앞) - 부대정문(우측으로) - 산성터 - 삼각점 - 345봉(헬기장) - 정상 -  양도면 촌사람 식당 옆 - 해마루감자탕집

 

 

 

◆ 찾아가기

 

  강화읍(48번 국도) - 인삼센터 삼거리 (좌회전 마니산방면) - 세광 아파트 - 안양대학교 - 양도초등학교 - 산문마을(용내천) - 진강산

 

서울방면에서 김포를 거쳐 왕복 4차선의 48번국도를 타고 강화에 진입 → 강화터미널쪽으로 좌회전하여 왕복 4차선의 도로를 따라 찬우물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들어선후 5.5km직진 → 인산삼거리에서 좌측길로 4.7km진행하면 산행초입인 해마루감자탕집(삼별초식당)앞 공터에 도착

 

 

*** 산행 후기

 

매주 산행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찾은 곳이 아마도 북한산과 강화도 일대의 산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강화도는 항몽과 고려의 역사를 고스라니 간직한 곳이어서 어디를 가나 유서가 깊은 역사의 현장이며, 석모모등과 바다를 끼고 있어서 낮은 산을 오르더라도 조망이 뛰어나 겨울산행에 제격인 곳입니다.

 

특히 오늘 다녀온 진강산은 산이 전체적으로 양지 바른 곳으로 그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내친 김에 혈구산-퇴모산을 마저 다녀올까 합니다.

 

 

                       (죄측 봉우리가 345봉, 우측 봉우리가 진강산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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