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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다시 연락을 시도한 저..

너무 그리... |2006.07.13 20:15
조회 803 |추천 0

안녕하세요.. 04년 11월에 처음 만나 05년 9월까지 대략 10개월을 만났던

애인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22살.. 전 24살

이 아이 워낙에 숫기도 없고 순하디 순한 말도 못하는 그런 아이였고

얼굴도 너무 귀엽고 해서 항상 남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인기가 많은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 중에 많은 남자들을 제치고 저의 여자가 되었던 것이었죠.

힘들다면 힘들게, 쉽다면 쉽게 교제를 해왔었고,

 

워낙 소심한 성격이다 보니 그러한 성격에 답답한 저도 많은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힘들어도 했었죠. 예를 들면, 제가 만약 어떠한 일로 그 아이를 의심을 해서

화가 나고 화를 낼 경우 (한번에 화내는 사람은 없죠 ? 많이 타이르고 하다 보니 안돼고)

그 아이는 그저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습니다. 자신은 잘못한것이 없는데 말이죠.

제가 화내는 것에 대한 그저 주눅이 들어서 , 잘못도 없는 자신을 그렇게.. 자기가 잘못을 한것 마냥

인정을 해버릴 정도로 의사 표현도 잘못하고 할말도 못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많은 일들이 무한 반복되고 10개월 가량을 만나면서

정말..이 아이는 더이상 오래 만나기는 힘들겠다 생각을 했죠.

(헤어지기전 24년의 성격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한 순간에 바꾸기도 쉽지 않을테니까요.)

 

05년 9월 경.. 작은 어떤 이유로 인해 전 결심을 하고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크게 싸워서 헤어진 것도 아닌 나쁜 감정도 있는 것이 아닌..그냥..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일 굳게 다짐하면서 말이죠..

 

그 전에 교제 중에는 뭔 일로 싸우거나 해서 제가 먼저 연락을 안하면

항상 애인 에게 먼저 전화가 왔었어요. 1주일이건 한달이건 말이죠 ...

 

완전 잊을 순 없죠.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좋아한 건 그 아이 한명이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첫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네이트 친구 등록 되어있는 것은 삭제 하지도 않고.. 항상 오프라인으로 접속해서

그 아이의 접속 여부도 보고..대화명은 무엇으로 바뀌었나도 보고 말이죠..

 

핸드폰의 사진과 전화번호 모두 지웠었지만.. 머리속에서 간간히 남는 기억 때문에

전화 번호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2주일 전.. 너무 많이 생각이 나서 큰 맘을 먹고 전화를 하게 되었죠.

"전화 딱 한번만 해보고 , 받지 않으면 다신 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새벽 1시경 전화를 했었는데 받지 않더군요.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고

그냥 덤덤하게 잠을 잤죠. 그 다음날 아침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오랫만이야..내 번호 아직 기억하네..?잘 지내?.." 정도의 문자가 말이죠.

 

너무 반가웠습니다. 서로 답문을 몇번 주고 받았고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서먹 서먹하지 않게 이야기를 주도했었고, 재미있게 통화도 했죠.

오빠 안 보고 싶어.? 라는 물음에 "보구싶어.." 라는 여자들의 귀엽다면 귀엽고..

그런 말투 있잖아요. 나즈막한..  보고 싶다고. 언제 볼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다음주에 시험끝나면 보자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리고 나선 전화를 끊고 있다가 몇 시간후 다시 그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중이 안돼서 공부가 안된다고 말이죠 .. 저도 속으로 "공부에 집중이 힘들겠지.." 라는 생각을했죠.

10개월 동안 단 한번의 연락 없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이 왔으니 어느 누구라도

뒤숭숭할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게 또 잡담의 통화를 하다가

한 이틀은 하루에 한 두번씩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부터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그렇게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나고 .. 너무 답답했습니다. 속으로 생각하길.. 첨에 반가웠지만

다시 만나기가 예전 일이 다시 반복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두려워 하는 것 같아. 연락을

피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을 했었고.. 하루에 두번정도씩은 꾸준히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해서든 연락이 닿기를 바랬고 이틀전..드디어 만났죠. 여전히

변하지 않은 순수한 모습 그대로.. 변한게 있다면 예전과는 틀린 말도 잘하고

자신의 의사표현 같은 것을 확실히 하는 좀더 당당한 모습.. 여전히 제게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교제 중에 있었던 일들과 ,, 아쉬웠던 점이라든가..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저와 그 아이 .. 교제중에 있었던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말이죠.. 전 그 아이에게 말을 했습니다.

오빠와 다시 시작해줄 수 있냐고 .. 그전에 몇번은..힘들 것 같다 라고 얘길 했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었구요 . 만난 그날 당일.. 다시 만날 것에 대한 확답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대로 집에 보내면.. 보지 못할것 같아서 .. 오빠와 오늘 같이 있으면 안되겠냐고

졸랐습니다. 아이는 안된다며 거절을 했구요.. 이렇게 얘길 하더군요.

 

"내가 솔직히 오빠랑 오늘 자는 것 아무것도 아니야. 오빠랑 나랑 한 두번 자보는 것도 아니잖아.

근데 오늘 만약 자게 된다면 그 다음에 만남과 연락은 장담 못해. 오빠가 날 배려해준다면 오늘

그냥 각자 집으로 가자 "  라는 식의 말을 말이죠. 저 또한 다시 못 보게 되는 것이 두려워

포기를 했고, 그 제서야 아이는 " 자기 배려해줘서 고맙다 " 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뭐해? 라는 물음에 모르겠다며, 그럼 오빠랑 영화 볼까 라는 물음에 알았다고

약속을 했죠.

 

그렇게 많은 얘길 하면서 새로 이사한 아이의 집앞까지 바래다 주었고, 저 역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가서 통화를 하게 되었고, 다시 각자 씻고 전화 하기로 했는데

멍청하게 진동으로 해놓은 상태에서 잠이 들어버렸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재중 전화가

2개가 와있었고.. 이건 뭐 중요한건 아닌데 말이죠 ^^;;

암튼 그날 점심께 문자가 왔어요. 밥 먹었냐 는 등의 문자와 함께 , 미안해서 어떡하냐고

오늘 약속 못지킬것 같다고요,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와 싸워서 좀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이죠

 

만나 보라고 했습니다. 속으론 만남을 회피 하는 것 같기도 했구요.

모를 일이죠 그것은... 비가 주룩 주룩 내리던 오늘 새벽이었네요 ..

퇴근을 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제 막 친구 만나러 준비하던 중이었다네요.

잘 만나고 오라고 위로 잘 해주라고, 하면서

시간이 많이 늦어지면서 전화를 2-3번을 했는데 받질 않더군요 ..

마지막으로 전화한 12시가 다 되어서 문자가 왔습니다.  왜?   라는 딱 한문장 말이죠..

 

너무 황당해서,

"아니 그냥 시간도 늦고 비도 많이 오고 집에 들어갔나 궁금해서 왜? 라는 한마디... " 이렇게

답문을 보냈고..몇 분 지나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많이 침체 되어있더군요.. 또 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가.. 전화를 끊기전에

잘자구 내일 전화할께 라는 말에..  또,    왜 ? 라고 하는 것입니다.

순간 할말을 잃었고,, 그렇게 오빠가 연락하는게 싫어 ? 라는 물음에 대답이 없다가..

아주 나즈막한 목소리로 연락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다시 물음을 되풀이 했고, 그 아이 역시 연락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계속 너무 늦었다고 했습니다 제게.. 한 두달도 아니고 , 그립다면서 보고 싶다면서

어떻게 10개월 이란 긴 시간을..연락 한번없이 살면서 갑자기 연락을 했냐고 말이죠..

전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을 했으나.. 그 아이는 자긴 그 기간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묻고 싶다고 했죠. 사귀거나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말이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니고 저와 동갑내기인

학교에서 일 하는 사람 말이죠.. 그 사람은 너가 좋아하는거 알아? 라는 물음에

안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 정말 복받은 사람이다.. 정말 부럽다고.. 말을 했죠..

 

제가 연락을 첨 시도하고 간간히 통화를 했을때 애인 유무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말이죠.. 없기를 바랬기 때문에.. 첨에 연락이 왔었기에 .. 애인은 없다고 확신을 하고

희망을 가졌으니까 말이죠..

 

모든걸 포기해야했습니다.. 절망 이었습니다..

나의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비굴하다면 비굴하게 연락을 시도했었는데..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는것 같아서 정말 맘이 아프더군요.

 

이젠 정말 포기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 혹시라도..그 사람하고 잘 안되거나..

후에라도 오빠가 다시 생각 난다면 꼭 연락해 달라고 비굴하게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 말에 오빠 애인 있으면 어떻게해 ? 라는 말에.. 너만큼 좋아할 사람을 내가 쉽게 만날 수가

없을테니까 다시 돌아와도 오빤 혼자일 것 같다.. 뭐 그런식으로 얘길 하고 ..

꼭 행복하고 내년에 졸업해서도 좋은 직장얻고 건강하라고.. 서로 그런 얘기를 주고 받은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정말..끊기 싫었는데 말이죠..

 

몇분 후에 문자가 오더군요..

 

"이렇게 끝나서 아쉽지만.. 오빠와의 기억들은 나한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꺼야

다시 연락올꺼란 생각은 못했는데..암튼 오빠한테두 좋은 일만 있고 좋은 인연두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건강해 " 라는 문자가 말이죠..

저 역시 답변을 보냈습니다.

 

"너보다 훨씬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다면 모를까 너와 지난날 지냈던10개월 정말 잊혀지지 않을꺼야"

라는 문자를 보냈고 1분도 채 안되서.. 또 다른 문자가 왔는데..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 라는 답문자가 왔습니다.

 

절망 이었다가 다시 희망이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저 역시 답문으로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지만 오빠 욕심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잖아." 라는 문자를

보냈죠..  답장이 오길 바라면서 잠이 들었지만.. 마지막에 보낸 저의 문자의 대한

답변은 아직까진 없군요..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

.................................... 이 문자에......어떠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정말 미치겠습니다...

전화는 하면 안 받을 것 같고.. 문자로 어제 오빠에게 마지막으로 보냈던..

 

"내가 오빠한테 돌아가길 바래? 라는 문자와 그 답변에 오빠가 말했던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지만 오빠 욕심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잖아."  라는 마지막 문자에

대한 너의 답변 아직 못들었다고,듣고 싶다고 "

 

문자 한통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더 추한꼴이라던가 .. 좋았었던 감정까지 잃게 되는건 아닌지 용기가 안나는군요..

이대로 그 사람 보내기가..그가 좋아한다던 그 남자와 잘 되는 것..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서로에게 아픔도 있었고 시간도 지났기에

더욱 성숙해졌고 , 더 많이 이해하고 할 수 있다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조언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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