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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심조심 첫 주행! 아찔아찔 역주행!!!

박한솔 |2006.12.17 21:08
조회 31 |추천 0

차를 샀으면 뭘 해야할까?

 

당연히 주행이다!

 

이번엔 조수석에 아무도 태우지 않은채 나 혼자서 운전 연습을 해 보았다.

 

우선 그동안 내가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녔던 길인 SouthBank길이 제일 만만해 보여 우선 거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일단 시동을 걸고!

 

시동이 걸렸다. 감격스럽다...

 

그다음은 기어를 바꾸어야하는데 내가 산 차가 오토매틱이다. 집에있는 차도 메뉴얼이였고 운전면허 연습장에서도 메뉴얼로 시험을 쳐서 오토매틱은 처음이였다.

 

"[D]가 앞으로 가는거라고 했지?"

 

스틱을 [P]에서 [D]로 바꾸고 엑셀레이터를 살포시 밟았다. 차가 앞으로 가긴 가는데 왠지 좀 무겁게 느껴진다. 조금더 쎄게 밟으니 어느정도 속력을 내서 간다. 근데 이건 아니다 싶어 차를 한쪽에 대 놓고 이것 저것 살펴보니 역시나...

 

 

 

 

 

핸드브레이크를 안 풀었다. -0-;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엑셀을 밟으니 차가 잘 간다(당연하지 -_-;;).

 

"좋아~! 이대로 계속 가는거야!"

 

나름대로 라디오까지 틀어놓고 기분좋게 간다. 신호를 잘 지키는 한솔이... 신호등이 버젓이 녹색불이라도 혹시나 주황색불로 바뀔까 속력을 줄이며 조마조마하게 간다. 한국과 다르게 차선이 반대라 좀 헷갈리긴 하지만 항상 맨 왼쪽으로 붙어서 다닌다고 생각하니 그다지 헷갈리지 않는다. 그러다 내가 가는 길이 일방주행 도로로 바뀌었는지 오는방향 차선이 없어졌다. 처음엔 약간 당황했지만 내맘대로 차선 바꿀수도 있고 오는 차에 부딪힐 염려도 없어 더 좋다. 신호가 붉은색으로 바뀌어 맨 오른쪽 차선에서 잠시 섰다. 오른쪽 코너에 'One Way'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 길? 뭔소리야... 1차선인가?'

 

'열번 보는 것 보다 한번 해 보는게 낫다'라는 말이 아마 있을거다. 신호등에 녹색 불이 들어와 오른쪽 깜빡이를 넣고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1차선이 아니라 4차선이다.

 

'1차선 아니구먼! One Way는 뭐가 One Way 여!'

 

...라고 생각하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차들이 전부 내 쪽으로 마주보고 오고있다.

 

'아차! 여기 차선이 반대지!'

 

나는 얼른 중앙선의 왼편으로 붙었다. 그런데 역시 마찬가지로 차들이 나를 향해 오고있다.

 

"젝일순!!! 이게 어떻게 된일이여?"

 

일단 당황해서 브레이크 부터 밟았다. 나는 도로 한 복판에서 두개의 차선에 어중간 하게 걸친채로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섰고 맨 오른쪽 차선을 제외한 나머지 세개의 차선의 차들이 전부 나를 향한채로 멈춰선다.

 

당황하니까 눈앞이 캄캄하다. 수십개의 눈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듯 했다. 그 중 한 운전자와 눈이 마주쳤다. Wagon을 몰고 있는 할아버지였는데 정말 미안했다(이때까지만 해도 뭐가 잘못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잘못한것 같았다). 서서히 뒤에있는 차들이 빵빵거리기 시작한다.

 

허겁지겁 핸들을 왼쪽으로 최대한 꺾어서 그곳을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한번만에 이게 또 안빠져 나와진다. 다시 후진을 하고... 다시 앞으로 가는데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답답했다. 일단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등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였다(보험도 안들었는데...;;).

 

 

 

'좋은 경험 했다;;'

 

...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달랜다.-_-;;

 

몇일뒤... 이제 운전에 제법 익숙해져서(정말?ㅋㅋㅋ) 일하는 식당으로 차를 끌고 갔었다. 갔다오는 길에 신호를 받아서 횡단보도 앞에 정차했는데 횡단보도를 지나가던 금발의 미녀가 내 차의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탁탁 친다.

 

'아... 내가 또 차 산지 얼마 안된줄 어떻게 알고 미녀가 따라붙네...ㅋㅋㅋ'(10년 넘은 중고차 산 주제에...-_-;;)

 

내가 그 여자를 쳐다보니 그 여자의 한마디가 나를 좌절케 한다.

 

"너 헤드라이트 안 켰어."

 

그러면 그렇지...-_-;; 이런걸 보고 와인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와인 잔부터 준비한다고 하는가보다...

 

 

 

 

 

제 홈피 [31]번 글에서 계속 됩니다.--->>

 

[20.Jan.2006] 제가 운전하는 동안 동승한 사람은 긴장을 늦출수가 없습니다! ㅋㅋㅋ 집에 유서를 미리 써 놓은 사람만 탑승하실수 있습니다. ㅎ

[23.Jan.2006] 요즘 매주 메론을 꼬박 꼬박 사서 먹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비싼가격에 압도 당하여 사 먹지 못하다가 메론이 호주에서 더 저렴한걸 알고 매주 두개씩 먹는데 너무 행복합니다.ㅋㅋ

일 끝나고 오면 DVD영화 보면서 메론을 깎아먹으면 피로가 싹 풀립니다. ㅎ

▲여기 메론이 정말 큽니다. 크기비교용으로 앞에 $2짜리 동전을 놓아두었는데 $2동전이 우리나라 10원짜리 동전과 크기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메론 크기가 어느정도 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크고 맛 있습니다! ㅋ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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