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공항 주변에 휘날리던 쓰레기들을
보면서 내가 이탈리아에 온 것이 맞는가하는 생각도 했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석굴암과 불국사가 세계최고의 문화유산인줄로만 알았던
나에게 로마의 많은 유적지들은 세상을 넓게 보라는 교훈을
안겨주었다.
바티칸박물관을 견학할 당시 가이드분이 말씀하셨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조상을 잘 만나서 부자가 된 나라라고.
어느정도는 공감을 한다.
거리 곳곳에 마치 한국의 아파트를 보는 것처럼
가는 길마다 옛 조상들의 찬란한 문명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
나라도 드물테니까.
하지만 이탈리아가 흔히말하는 G7 중의 한 나라로 인정받는데에는
그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발굴해내는데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않고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길줄아는 이탈리아인들의
마인드가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말로만 들어왔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일,
콜로세움을 몇바퀴나 돌며 이게 진짜 콜로세움맞나 하며 신기해했
던 일,
지도하나 달랑 들고 로마시내를 누비며 보물찾기하듯 유적지들을
발견하며 기뻐했던 일,
페라리 스토어를 찾던 도중 수많은 페라리의 행렬에
역시 난 재수가 좋아하며 흐뭇해했던 일,
새벽에 졸린눈 비비며 일어나 바쁜걸음으로 벼룩시장 다녀온 일,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비를 맞으며 미로같은 도시를 헤메던 일,
내가 좋아라하는 전설의 인물 카사노바가 감금되었다던 감옥을
직접 확인한 일,
로마의 수많은 길 위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이탈리아는 나의 첫 유럽여행의 기분좋은 신호탄같은 나라였다.
다시한번 내가 이 곳에 있을 수 있음에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나를 사랑하고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목적지인 스위스에서도 많은 경험, 많은 배움이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