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은 연극의 실제인가?
최홍규
|2006.12.20 16:19
조회 15 |추천 0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물을 뿌린데요."
이 한마디 소문만을 듣고, 아주 설레이는 발걸음으로 대학로 극장을
향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의 황금시간대에 말이다.
밥을 먹고,숨을 쉬고,눈을 깜빡거리는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부정의
연장선상에 연극에 대한 일반적 통념의 부정이 이 연극 안에서 추구된다. 시종일관 연극은 '관객모독'이 추구하는 연극의 장르파괴에
대해 서술해 나가고, 그에 따른 관객들의 반응과 참여를 유도해 나가지만, '시간과 공간', '허구와 실제', '연극과 현실' 등 연극영화 수업시간에 들어봤음직할 만한 용어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으로 연극에
참여되고 있는 관객들의 머리를 혼란시킨다. 물론 관객들에 대한
배려도 있다. 극 중간에 펼쳐지는 관객들이 보고자 하는 '실제 연극'.
그 연출력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 랩의 라임(후렴구)과 같이 연극의 개념을 대사로써 이어나간 것. 그 호흡은 참 세밀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물을 뿌린다는 것을 듣고 간 나로써는 우리 쪽으로 물이 날라오지 않아 같이 갔던 옆 사람을 막아줄 기회를 놓친 아쉬움만큼 연극의 흥행성과 예술성에 대한 코멘트가 아쉬웠던 크리스마스 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