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에 있을때의 일이다.
이등병이였던 난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았던 어느 날...
고참병사 한명이 취침점호시간에 신문에 나온 기사를 하나 알려주었다. 큰 사고가 나서 의식불명인 초등학생 아이에 대한 기사였다.
그리고 모금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하며 뒤에 이런 말을 했다.
"모금할 돈이 있으면 PX가서 닭다리나 하나 더 뜯지. 군바리한테 무슨 모금이냐... 하하하"
점호가 끝나고 고참병사가 나갔지만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그 사고에 아파할 꼬마의 얼굴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난 군대 동기에게 조차 비밀로 했던 입대할때 가지고 들어왔던 돈 10만원을 꺼내들고 고참병사에게 달려갔다.
당시 내 한달 봉급 '8700원'
망설이면 분명히 난 이 돈을 내어놓지 않을게 분명했기 때문에 급하게 행동으로 옮겼다.
고참병사는 나에게 미친놈이라고 했다.
"이 돈을 내가 먹으면 어떻할래?"
"그러실 수 있음 그러셔도 됩니다."
그날은 이등병임에도 참 마음편하게 잠들었다.
난 어느 환경에 있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