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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물처럼, 그녀는 카페인 중독!?

백은숙 |2006.12.21 12:43
조회 42 |추천 0

‘된장녀의 하루’얘기에 등장하는‘XX벅스’의 커피 마시는 장면은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 하루 동안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생활 습관이 내 몸에 미치는 영향, 혹시 카페인 중독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카페인은 커피 말고 어떤 음식에 주로 많이 들어 있나요? 커피가 몸에 안 좋다기에 요즘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거든요.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 어떤 건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카페인 들어 있는 음식의 대표 식품인 각종 커피와 커피 우유 같은 가공 식품, 초콜릿과 초콜릿 가공 식품, 드링크로 된 ‘X카스’ 같은 자양강장제, 스포츠 음료나 콜라, 차, 감기약, 두통약 등에 들어 있으니 사람들은 매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죠. 카페인의 적정 섭취량은 보통 하루 200~300mg 정도인데, 인스턴트 커피 150ml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이 60mg이나 되니 커피는 하루에 2~3잔 정도면 벌써 적정량 수치에 이르게 됩니다. 스포츠 음료 400ml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양은 놀랍게도 커피와 비슷한 수준인 55mg나 되거든요. 스포츠 음료는 운동을 많이 할 경우 체내에 흡수되는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므로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녹차의 경우 하루 10~15잔까지는 건강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녹차 음료의 경우 150ml 기준으로 약 4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카페인이 도대체 왜 우리 몸에 안 좋은 건가요? 공부나 야근을 하다가 졸음이 올 때 커피 한 잔씩 마시면 잠도 깨고 좋더라구요. 몸에 적당한 긴장을 주는 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요?
카페인은 커피, 카카오, 코코아, 차 등에 들어 있는 알카로이드 결정체로 무색·무취의 약간 쓴맛이 나는 자극제 성분입니다. 정신 기능을 항진시켜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정신적 피로를 제거해주기도 하죠. 카페인은 뇌신경 말단에 존재하는 화학물질 아데노신(신경세포 간의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지 못하도록 작용함) 수용체를 억제시켜 신경세포가 더욱 흥분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로 인해 커피를 마신 뒤 15~30분 정도 지나면 우리 몸은 심장박동수, 혈압, 체온, 위산 분비, 소변량 등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일종의 자극제 성분이다 보니 쾌감을 유발하거나 독성에 대한 반응을 재강화하며 내성이 크고 금단 증상을 보이는 등 남용의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성분이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아침에 커피를 한 잔 마신 사람은 내내 몸이 흥분 상태에 있다가, 카페인이 몸 밖으로 배설되는 오후 중반이 되면 카페인의 효능이 떨어져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거든요. 카페인이라는 성분으로 우리 몸에 쓸데없는 긴장을 주는 것은 우리 몸의 신경 기제를 피로하게 하는 것과 같답니다.

카페인에 중독되었는지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1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한다. 2 예민하고 자극에 민감해진다. 3 사소한 일에도 자주 흥분한다. 4 밤에 잠을 잘 못 이룬다. 5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6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자주 들락날락한다. 7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있다. 8 근육이 잘 뭉치고 쥐가 잘 난다. 9 생각과 말이 정리되지 않고 횡설수설한다. 10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뛴다. 11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피곤하지 않고 지칠 줄 모른다. 12 마음이 급하고 조급하다.
커피를 마시고 있거나 마신 직후에 이상의 12가지 항목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여러분은 카페인 중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돼요.

카페인 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를 계속 마시면 소화불량, 두통, 불안, 신경질, 감각 이상, 변비 등을 일으키고, 한 번에 다량 복용하면 부정맥, 사지 냉한, 동공산대,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다가 갑자기 중단해도 습관성으로 인해 불안감, 두통, 초조, 우울증 등 금단 증상을 보이게 되구요. 마약이나 약물 중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카페인 중독은 두통, 식욕 상실, 체중 감소, 설사, 위통, 급변하는 호흡, 손 떨림,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이통, 불면 등을 야기하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들다는 금연과 비슷한 수준으로 독한 마음을 먹고 카페인을 끊겠다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죠.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몸에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나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카페인 섭취 적정량 역시 정확하게 말하자면 개인마다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르고, 또 예민성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입니다. 다만 하루에 3잔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건강상의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7잔 이상 마실 경우에는 몇몇 질환이 유발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하루 4잔 정도를 적정량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커피로 대표되는 카페인 성분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커피 같은 경우에 천식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진통제의 효과를 무려 40%나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지요. 이처럼 커피는 몸에 완전히 나쁘기만 한 식품은 아니에요. 하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할 때 그 음식이 내 몸에 기여하는 바와 마이너스가 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평생 동안 이루어져야 하는 자기 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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