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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에서

김영숙 |2006.12.22 09:27
조회 14 |추천 0


 

만나지 않는다고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곁에 있다고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단위를 좀 크게 생각하면 됩니다.

같은 집이거나 같은 장소가 아니라

같은 도시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거라고.

이 세상 어딘가에 당신은 살아가고

나는 그 어딘가의 당신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 뒤나 일 년 뒤가 아니고

십 년이나 이십 년 뒤면 어떻습니까.

 

언젠가는 만날 당신,

그 당신을 사랑하는 데요.

 

 

 

- 은 희경 '연미와 유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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