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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광고의 원동력

이현정 |2006.12.22 16:04
조회 98 |추천 0

질투는 광고의 원동력

옮김 www.401ho.com

 

질투는 광고의 힘.’

여성의 적은 여성인가? 여성들의 질투심과 부러움을 소재로 한 CF가 늘고 있다. 자기보다 나은 여성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고 동경하면서도 은근히 시샘과 질투가 스멀스멀 발동하기 마련.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보다 여성들의 복잡한 심리를 포착한 ‘이야기’가 있는 광고는 시청자로 하여금 “어머. 저건 내 얘기야”라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감정을 속으로 삭이기 보다 과감하게 드러내는 젊은 여성들에게 제대로 먹힌다.

여성들의 질투심을 소재로 삼고 있는 광고들은 경쟁심리를 자극해 구매욕구와 연결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샴푸’ ‘더히스토리오브후’. 현대자동차 쏘나타. LG디오스 김치냉장고. 대우건설 푸르지오. 엠플닷컴CF 등이 ‘질투는 나의 힘’을 외치고 있다.

엘라스틴 샴푸와 쏘나타는 선·후배간의 묘한 심리를 담아냈다. 엘라스틴샴푸CF는 기존 모델 전지현에다 신인 김은주를 가세시켰다. 후배 김은주가 잘나가는 선배 전지현의 긴 생머리를 부러워하면서도 질투해 짧은 머리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잘라 보라고 말한다. 한손으로는 전지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척하다 뒤로는 머리카락을 꽉 움켜잡아 질투심을 보인다. “한번 해볼까”하며 흔들리는 듯한 전지현은 김은주의 본심을 알아차리고 “왜? 욕심나니”라고 응수한다. 일상 생활속에서 있을 만한 이야기라 고개가 끄덕여진다.

쏘나타는 아예 흑백화면이 두개로 나눠져 한쪽에서 유리를 통해 다른쪽 화면속 선배를 몰래 훔쳐보는 듯한 후배 직장여성의 표정을 생생히 그리고 있다. 이들 사이에 교차하는 시선속에 속마음도 배어난다. 후배가 “질투가 날 만큼 닮고 싶은 선배가 있습니다~”라며 멋진 자동차를 가진 선배를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표정으로 바라본다. 선배는 이런 후배의 시선을 은근히 즐기는 듯 ‘닮고 싶은 나를 훔쳐보다’라는 자막이 흐른다.

‘후 환유고’CF는 숙종을 놓고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서로 질투하고 시기하다 결국 인현왕후 이영애가 독차지한다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디오스 김치냉장고 CF는 영화 ‘해변의 여인’에 함께 출연한 고현정과 송선미가 우아하면서도 새침한 매력 경쟁을 펼친다. 커피 한잔 하러 오라는 말에 고현정의 집에 놀러간 송선미는 예쁜 새 김치냉장고를 칭찬하지만 얼굴에는 질투심과 부러움이 드러난다. 고현정도 “새 집보다 김치냉장고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겉으로 드러내놓지 않고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하는 ‘얄미운’ 심리를 “우리 집에 와서 커피 한잔 할래”라는 말로 표현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그녀의 느낌’편에서도 매력적인 여성들끼리 마주치면 언제 어디서건 상대를 의식한다는 심리를 표현한 바 있다. 항구와 전망좋은 바에서 마주친 두 여성이 세련된 상대 여성을 ‘참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어디에 사는지 궁금해한다.

엠플닷컴은 아예 주제가 ‘적들의 쇼핑법’이다. 윤은혜와 정려원이 갖고 싶은 쇼핑 아이템을 먼저 독차지하려고 견제하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다. 상대가 마음에 들어하는 스키니진과 가방을 사지 말라고 이유까지 늘어놓고선 본심은 자신이 입고 혼자만 예뻐보이고 싶어한다. 조현정기자 hjcho@

옮김, www.401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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