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한석규의 팬이다!
어쨌든 그가 선택한 영화라면 일단 본다.
한석규가 선택하였기 때문에 무조건 본다.
최근 그가 선택한 영화들은 흥행에서 실패했다.
퀴즈왕도 그랬고, 그사람도 그랬고, 주홍글씨도 그다지...
그리고 이중간첩때도 역시...
하지만 그래도 본다!
한석규이기 때문이다!
음란서생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를 하며 기다렸던 영화이다.
예고편에서 보았던 한석규의 스틸컷에서 자신감과 당당함이 보였었다. 퀴즈왕이나 그때 그사람들에서는 그의 연기에 푹 빠진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뭔가가 빠져보였고 뭔가 두려움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음란서생은 정말 그의 얼굴에서 포스가 느껴졌던거다!
하지만..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도 실패했다.
연기에서 실패한것이 아니다.
작품에서 실패했던것이다.
작품의 시나리오도 분명 훌륭했다!
감독의 센스도 훌륭했고 현대적 감각은 아주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섹스코미디와 비극멜로의 경계선을 잇지못한 연출과 편집에서
실패한것이다.
음란은 더욱 음란해야만 했다. 부족했다.
우아하게 그리고 평민스럽게, 리얼하게 음란하지 못하고
폼만 잡다가 말아버린것이다.
비극멜로에서는 연결고리들이 흩어져 버렸다.
윤서와 정빈이 사랑하게 된것도...
광헌이 삽화작업에 참가하게된것도...
내시(김뢰하)가 정빈을 사랑하게된것도...
윤서가 진실을 고하지 않는것도..
정빈이 사랑해서...라는 말을 듣고하고싶어하는것도..
모든 상황들이 생뚱맞은것이다. 너무나도 생뚱맞은것이다..
관객들은 쟤네들 갑자기 왜저래?
음란코미디를 보다가 왜들 갑자기 왜저러지? 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것이다...
이부분은 분명 연출과 편집에서 생뚱맞게 편집했기 때문이다!
이 편집을 제외하고는 이 작품에서 흠이 될것이 없다.
윤서의 작가적 허영(욕심이라고 할까...)은...
2006년 현대의 모습에 비추어 완벽에 가깝게 그려내었다.
책의 유통과 제작...
일명 오타쿠라고 불릴만한 빠순이들...
관객의 호응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작가들은 원래 안경을 쓴다는 말에 안경을 덥썩쓰고...
소심한 그의 성격에 작가적 허영이 들어간 모습을 너무나도
잘 그려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영상미도 그렇다.
왕의 남자에 비교할만한 아름다운 영상미...
특히 정빈의 자태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폭소를 짓는 장면이 두개가 나올것이다.
두개의 장면........
정말.......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대놓고 살린 두개의 장면..
멋지다..ㅋㅋ
한석규의 선택은 아주 탁월했을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편집은...그 선택에 흠집을 내기엔 충분했다.
그래도 다음영화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석규의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