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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To Day is Christmas. But..

정다운 |2006.12.25 03:44
조회 10 |추천 0


 

 

어릴적 크리스마스는 내게 설렘과 무덤덤이라는

상반되는 감정이 오갔던 날이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나를 포함해서

거의 대다수의 아이들은 알고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선물을 준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다들 들떠있고 무얼 받을지, 혹은 사달랠지 흥분해 있었다.

 

나역시 그랬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걸 너무 빨리 알았기에

어느샌가 크리스 마스에 무덤덤 해졌었던것 같다.

 

언제였더라..

크리스마스 아침.

눈을뜨니 선물이 없었다.

그건 이미 익숙해져 있었는데-

부모님이 모두 일나가고 없다는게 괜히 섭섭했다.

물론,

나중에 용돈이라던가 외식이라던가..

늦게 챙겨지긴 했지만,

이건 기분문제 였으니까-

 

그렇게 한해 두해 지나면서

크리스마스 하면

설레이면서도 무덤덤해져버렸다.

혹시나가 역시나랄까?

 

물론-

우리집은 불행한 가정은 아니였다.

단지-

이벤트에 덤덤한 집이였을뿐.

 

그런 어릴적 기억이 이어져서 인가.

지금도 역시

크리스마스하면 크게 들뜨지 않는다.

 

약속은 잡지만-집착하지 않고.

선물이나 카드를 준비하지만-왠지 의무적이고.

어쩔땐-사람이 많아 걸리적 거린다는 생각까지 든다.

왜 저리 들뜬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으니..

나도 갈때까지 갔구나란 생각이 가끔 들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전세계적 이벤트인 크리스마스가

왠지모르게

기쁨이라는 감정을 강요당하는 느낌에-

살짝 벨이 꼬인다.

 

정말 크리스마스엔 모두가 행복하고 기쁠까?

덤덤한 사람도 있을꺼고,

우울해 지는 사람도 있을꺼고,

짜증나는 사람도 있을텐데.

 

크리스마스에 덤덤하게 있으면 이상한 사람인듯 보는지...

입이라도 맞춘듯 다들 "HAPPY CHRISTMAS" 라고 하는지..

진짜 궁금해지는 날이다.

 

그래도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예의상이라도 인사는 해야겠지.

 

평범하게-

 

"HAPPY CHRISTMA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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