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꿈의 도시라고 노래를 부르던
N.Y.
보다,
D.C에 대한 일상을 먼저 적게 만든건
영하방 창가에 놓인
'끌림'이라는 산문집이었다
사진과 글자가 어우러진 그 책에서
내가 펼쳐진 부분에 담긴 글은
'내가 먹고 난 핫도그의 막대기 버려준다면서
쥐고 다니다가 공사장 모래판에 적어내린 한마디 사랑해'
랄지
'캄보디아에서 전화를 걸어온 덕은 내가 금방 다시 돌아올 줄
알았던 모양이다 다시 오면 공항에도 마중나오고 함께 호수에
수영도하러 가고 예쁜 여자친구들도 많이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다'
라든지
'거북이는 그 속도로는 나를 떠나갈 수 없고 나보다 오래 살
테니까 나에게 등을 보이는 일도 없을거야-라는 이유로
거북이를 키우는 사람을 알고 있다'
와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그 이야기들이 비내리는 동부, 작은 도시에 있는 집의 창가 밖의
풍경과 결합해서
나의 향수를 자극했다
잃어버린 시간과 돌아오지 않을 나날들
그리고 묻어두려 애쓰는 나의 감수성과 같은 것에 대한
지독하게 그리운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