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미워해!”
[TV 리포트] 현빈 성유리의 눈물 고백이 드라마 팬들의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
25일 KBS 월화극 ‘눈의 여왕’에선 득구(현빈)가 태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보라(성유리)가 죽은 오빠와 태웅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득구가 한태웅이라는 사실에 충격받은 보라. 괴로움을 달래려 만취한 상태에서 태웅을 불러내 “오빠를 죽인 한태웅이라는 사람을 봤다”며 자신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췄다.
“오빠가 다니던 과학고등학교로 와달라”는 보라의 연락에 우려했던 것이 현실화됐음을 깨닫곤,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한 태웅. 마지못해 학교 내를 거닐며, 지우고 싶었던 정규와의 추억에 씁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보라는 이에 아랑곳없이, 마치 태웅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인 것처럼 학교 곳곳을 누비며 태웅의 표정을 하나씩 관찰했다. 이어 태웅을 바라보며 죽은 오빠를 떠올리는 게 힘이 드는지 “니 친구도 너 때문에 죽었다며, 그럼 잘 알 것 아냐... 니 친구 왜 죽은 거니?”라고 가슴 속에 담아놓았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같은 보라의 모습에 아픔을 느낀 태웅. 그간 보라에게 숨겨왔던 모든 내용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한득구로 살았어. 그러다 한 여자애를 만났고 사랑하게 됐어... 그 애 손을 잡고 싶었고, 항상 그 애 옆에 있고 싶었어.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고 싶었어. 그런데 그 애가 내 친구의 동생이더라... 할 수만 있다면 죽을 때까지 모르게 하고 싶었어”
속내를 털어놓으며 아파하는 태웅을 지켜보던 보라. 북받치는 슬픔을 참지 못한채, 눈물을 쏟아내며 “그 애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니”라고 물었다. 이에 태웅은 “그 애가 날 원망해도 좋으니까 자기 자신만 아프지 않게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라야 내가 누군지 너 알잖아. 차라리 나 미워해. 그렇게 괴로워하지 말고 미워해!”
방송직후, 드라마 게시판엔 태웅과 보라의 가슴 아픈 사랑에 안타까운 팬들의 소감이 쏟아졌다. “애꿎은 운명의 사슬에 묶인 태웅과 보라의 사랑에 눈물이 다 났다” “사랑하는 이에게 미워하라고 말하는 태웅의 슬픔에 가슴 아팠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보라 아버지 김회장(천호진) 또한 득구가 태웅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 극의 파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