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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김창순 |2007.01.01 22:10
조회 33 |추천 1


 

 冷靜と情熱のあいだ

 

 이 영화를 보면서 네가지 멋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는 영화를 보고 피렌체가 보고 싶어 피렌체 행을 선택하게 했던 그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과 영상미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

 

 하나는  영화속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OST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하나는 영화가 풍기는 진부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아쉽지만 끝내 웃게 만드는 사랑이야기에 가슴 흐뭇해진다는 점.

 

 하나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10년 후에 약속을 해보고 싶고, 그런 상상을 하면서 아쉬움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멋있는 추억의 경험이나 계획을 잠시나마 생각하게 한다는 점.

 

 영화의 첫화면에서 나오는 준세와 아오이의 약속... 이 영화는 이 한번의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이야기이다. 스토리의 진부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과 이탈리아와 일본을 오가며 느껴지는 잔잔한 분위기와 수채화 같은 화면의 영상미는  이 영화가 풍기는 또하나의 매력임에 틀림이 없다.

 

과거 - 도쿄.

(아름다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장소)

 

 작은 중고레코드 가게에서 아오이를 처음 본 준세.. 첫눈에 준세는 아오이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가 무척 도도해 보이지만 속은 너무 외롭다는것. 너무 겁이 많아서 사람과 친해지지 못한다는것... 고집 세고 자존심이 강한 여성으로 냉정한 듯하지만, 언제나 뜨거운 정열을 지니고 있다는것.. 이런 아오이의 겉이 아닌 속을 알아가면서 더욱 매력을 느낀 준세의 끈질긴 노력 끝에 아오이도 마음을 열게 된다...

 

준세와 아오이..

 함께 하는 시간에서 엉뚱하게 피렌체의 두오모이야기를 하는 아오이...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들을 위한 곳이야.. 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지... 언제쯤 같이 올라가 줄래? 한 10년 후?"

 

아오이의 제안에 약속하는 준세... 이들은 가슴속에 이 약속을 간직한채 서로의 길을 걷게 되는데..

 

현재 - 피렌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피렌체의 모습과 같은 상황)

 

 1994년 봄 준세는 피렌체의 회화 복원 학원에서 서서히 복원사로서 명성을 날리게 되고,  이때 준세에게는 매구미라는 애인이 있는 상황.

 

준세는 밀라노 보석가게에서 일하는 아오이에게 달려가지만, 아오이에게는 마빈이라는 다른 사람이 존재하는 상황.

 

 어색한 만남을 뒤로 한채 돌아오는 준세. 그 어색한 만남의 쓸쓸함과 가슴아픔 한편, 복원사로써 공들여 오던 치골리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찢어지고 애정을 갖고 일하던 스튜디오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준세는 또다른 길을 찾기 위해 도쿄로 돌아오게 된다.

 

미래 - 도쿄

(미래를 준비하러 오지만 다시 옛사랑을 회복하는 장소)

 

 도쿄에 돌아온 준세... 아오이와 추억이 담겨있는 옛장소를 하나 하나 찾아가지만 처음 만난 중고레코드 가게도,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던 카페도 모두 사라저 버린.. 준세만이 남아있는 도쿄의 거리...

그때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 이유를 알게 된 후 도쿄에서 밀라노의 그녀에게 편지를 띄우는 준세. 답장을 기다리던 어느날 피렌체의 스튜디오로부터 선생님의 자살에 대한 소식을 듣고 준세는 피렌체로 다시 돌아간다..

 

현재 - 피렌체

(아픔과 슬픔의 교차.... 서로의 진실을 알아가는 장소)

 

 서로를 떠나보냈지만 마음속으로  늘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준세와 아오이.. 준세의 편지로 과거의 추억 속으로 다시 젖어들 무렵. 그녀의 연인 마빈은 미국으로 떠날것을 제안하게 되고, 드디어 아오이와 준세의 약속의 시간..... 준세는 10년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기고, 두오모에서 피렌체의 시내를 바라보는 준세. 아오이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무너지려는 순간 한편에서 준세를 바라보는 아오이....  그들은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야외음악회에서 예전 학부때 듣던 연주곡을 함께 들으면서 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을 망각할 수 없는 두 사람...

 

하룻밤을 보내고 헤어지면서

 

준세의 말.

"만나지 않는게 좋았어. 약속 같은거 하지 말걸 그랬어. 행복해"

 

울면서 아오이의 말..

"고마워..., 잘지내..., 난 좋았어.., 준세... 준세와 만나서 좋았어, 안녕"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진 뒤 준세는  피렌체 야외 음악회의 팜플렛을 보고 연주자에게 물어보게 되는데 그 연주회에서 곡을 일년전부터 이 날을 위해 아오이가 부탁한 것을 알게 되고 아오이를 잡기 위해 달려가는 준세.

 

 공항에서 정식으로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아오이에게 청혼하는 마빈.

 

 "비록 어떤 결과가 있든지 간에... 내 모든 인생이 달렸다고,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준세는 나의 모든것이라고" 말하면서 마빈의 마지막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고 밀라노 행 기차에 오르는 아오이...

 

미래 - 밀라노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장소)

 

 한발 늦게 피렌체역에 도착한 준세... 

그러나 아오이의 밀라노행 기차보다 30분 일찍 도착하는 기차가 있음을 알고 유로스타에 탑승하는 준세...

 

"어떻게 해야 가슴속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을까"

"나는 과거를 뒤돌아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

"아오이. 너의 고독한 눈동자에 다시 한번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나는... 너를..."

 

 기차 안에서 준세의 말을 되새기면서, 준세와의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한없이 우는 아오이....

 

 아오이의 기차가 밀라노역에 도착하게 되고... 모든 사람이 웃으면서, 자기의 목적지가 있음을 보이듯 활기차게 걸어가는 중 유난히 힘없이 쓸쓸해 보이는 아오이 앞에, 저 멀리 앞에서 한없이 바라보고 있는 준세의 모습...

 

 먼저 손을 내미는 준세의 손짓... 작지만 강한 손짓...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모든것을 이해하고, 모든것을 줄수 있을 듯한 아오이의 눈물 어린 눈빛과 미소...

 

 과거와 현재를 함께 품고 있는 피렌체...  과거와 현재 속에서 조심스럽게 자라나는 미래처럼 이들의 사랑도 피렌체의 도시처럼 오랜 세월 만들어지고 단단해진 사랑이기에...

 

 멋진 사랑의 출발... 멋진 사랑의 결실이 관객인 나만 보인것은 아닐것이다.

 

이들의 사랑이  시작하는 밀라노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처럼...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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