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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신희정 |2007.01.02 21:14
조회 5,811 |추천 76

안녕하세요. 일단 제 신분을 밝히자면 나이는 2007년에 고3이 되는 수험생입니다.

여학생이구요 ^^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름의 제 생각을 여러분께 밝히고

그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행여나 이 시간에 공부나 하나 더 해라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분들께는 먼저 정중히

제 의견을 진심으로 밝히고 싶었음을 알아주시라는 부탁드립니다.)

 

일단 제 꿈은 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유치원을 다니던 어렸을 적 부터 제 꿈은 변함이

없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치원 때 제가 선생님이 되고 싶은 이유를 보니 웃기게도 선생님이

예뻐서 였더군요. ㅎㅎ 아니, 이건 우스갯소리로 넘기구요 ^^;

 

제 주위에도 정말 많은 친구들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원합니다. 하지만 전 여기서

그러한 친구들과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 혹은 저보다 어린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다고 먼저 말씀드렸는데요.

그러한 친구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이유는 다양합니다.

1. 안정적이니까 (아무래도 공무원이다보니...^^;)

2. 여자들에게는 편한 직업이잖아? (제가 여성이다보니 여자의 입장을 적었습니다.)

3. 난 아이들이 정말정말 좋아 (대부분 친구들이 이렇다 합니다. 저또한 그렇구요)

4. 특정 과목(예를들면 수학,과학 등등)이 참 좋아서

...기타등등

아무튼 선생님이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들 합니다.

하지만 전 저런 이유를 가지고 교사가 되려는 친구들에게 극히 반대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극히 반대란 말은,,

적어도 진심으로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 이유가 주류가 되는 이유가 되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부턴 제 주관적 입장이니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비교하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에 교사라는 직업은 말이죠.

나는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상황에서 그 다른 사람이 나의 지식을 필요로 할 때

성심껏 그들에게 내 지식을 나누어주고 이해시키는 일을 주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제 어리숙한 교사관에 이어서 덧붙이자면 교사가 되기 위한 첫번째 자질은

바로 가르침에 대한 보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친구들이 무언가를 물어오면 대답해 주는 일을 정말 좋아하고

저로 인해 제 친구가 아 그렇구나. 라는 이해를 했을 때 정말 크나큰 보람을 느낍니다.

전 이럴 때 마다 항상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각오를 다시끔 새기구요.

이러한 보람을 느끼지 못한 채 난 그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교사를 택하겠다는 친구들에게

전 정말 화가 납니다.

제가 봉사활동으로 중1 수학과 초3 국어를 가르쳐본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짧은 기간동안의 경험이었지만 전 그 때 "당연함의 무서움"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1수학은 어떻게 그런대로 넘겼지만, 초3 국어를 가르치는데 문제에 분명히 답이

써있는데도 그 동생은 답을 적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제 임무는 그러한 아이에게 답을 가르치기 보단 답을 찾아내기 위한 길을 뚫어주는 일이

었지만 전 너무나도 뻔한 답의 등장에 너무 당황했고 그 아이에게 고2 언니로써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 제가 생각한게 지금은 배우는 사람의 입장으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친구들에게

설명해줄때도 같은 입장이니까 어느정도 공감대도 형성되고 하지만

정말 어른이 되었을 땐 제 시각이 달라져서 저거 당연한건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아이들에게 가르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막연히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는 친구들을

볼 때면 전 정말 화가 납니다.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서라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 선생님이 될 친구들의

이유 중 부가적인 이유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교사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다른 친구들보다 많은 경험을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낀 것도 아닙니다. (절대 잘난척이 아니란 말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정말 진심으로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르침..이라는 것에 대해 한번쯤 더 깊은 생각을 해보고 사범대와 교대를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 교대와 사범대에 진학하려는 친구들에게 무례한 의견이었지만,,

이 곳은 소수의 의견도 받아주는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추천수76
반대수0
베플김지영|2007.01.03 16:53
현직교사인데요.. 님글에 공감은 가지만, 님이 막상 교단에 서면 교직사회가 가르치는 능력 하나만으로 인정받는건 아니라는사실을 알게 되실거에요.. 왜 교사들이 사회에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 학교 시스템이나 업무구조를 더 잘 파악하실날이 오면 현직교사들을 이해하실때가 올겁니다. 그들이 밖으로 보여지는 시선들만큼 무능한 교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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