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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멋있냐? "영원한 햇살"다시 만나는 연

원유진 |2007.01.04 02:45
조회 20 |추천 0

이터널 선샤인

 

멋있냐? '영원한 햇살'

다시 만나는 연인들은, 그러니까 김동률의 노래 뭐였더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래도 된다. 다시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헤어질 것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었지만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었다.

예를 들어, 짐 캐리 잘한다. 좋다.-엘리야 우드가 여기에 나오네-커스틴 던스트 흠흠.. 등등의 생각도 하면서 동시에

파랗게 염색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이별한 사람들은 그 사람과의 추억이 너무 날카롭고 매워서

늘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 전에 그냥 못 운 걸 보충한다. 그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베개는

아침마다 젖어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늘 우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야 그리고 그걸 악용하지만 않는다면야

좋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의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기억 지우기는 글쎄

별로다

사람들에게 기억이란 그 사람이 그 사람 다워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말했다간 '니가 흄이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기억이란 기억이란 그렇게 나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나는 이렇다하게 극적인 장면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못하는 게 아니라

어쩌면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긴 여러번 했어도, 우리 집에 빨간 딱지를 붙이러 오는 사람은 없었고, 우리 부모님은 그 흔한 부부싸움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으로 일관하셨다. 그때야 몰랐다 그저 우리 부모님은 사이가 좋은 줄만 알았지 그런 성격이실줄 누가 알았겠느뇨. 게다가 나는 꼴찌를 해서 선생님께 피가 나도록 맞아본 적도, 극적인 사랑도 불꽃같은 사랑도 해보지 못했다. 그저 삽질이나 편안한 연애.

편안한 연애가 싫은 건 아니고 외려 더 좋지만 글을 쓰기에는 그저그런 사랑야기가 되어버린다. 그게 참 아이러니한게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좋아한다. 영화만드는 사람들이 점점 관객에게 안 그런 사랑도 영화소재로 쓸 수 있다고 세뇌를 시키고 있지만

오늘의 영화도 기억을 지웠던 연인의 이야기에다가 알고보면 여자는 놀라울 정도로 무모하기까지 하다. 그러니 영화가 된 거다.

남자주인공은 맨 처음 여자를 만났을 때, 여자가 무서웠었다는 고백을 한다.

여자가 무서울 수도 있다.

사실 그건 일상생활에서 들어본 말이다.

이렇게

삶과 영화가 만나는 거냐, 그러고 있는데 영화가 끝나려고

했다

그들은 사랑할 것이다.

또 이별할 지도 모른다.

어쩌면 결혼을 하고 애도 낳고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나중엔 파파 할아버지, 파파 할머니가 될 것이고

그러다 죽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관객이 기대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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