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봤다. -_-
6.25 전쟁 때, 국군과 인민군은 한 곳에서 마주친다.
하나 더 추가해서 유엔군 양키 한 명까지.
바로 '동막골' 이라는 곳에서.
서로 대립하던 그 들은 동막골의 순수함에 물들어가며
죽고 죽이는 군인의 모습에서 서서히 벗어난다.
하지만, 전쟁의 불길은 그 곳까지 번져들어간다.
이념 대립이라는 문제를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인 것 같다. 너무나 가슴 아픈 상처이기에. 또 쉽게 꺼낼 수 없는 주제이기에,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있는 문제이기에 감독은 이러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닐까. 가볍게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진지하게 다루기에는 너무 슬픈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이러한 감독의 판타지적 작품은 마지막 폭격이 쏟아지는 장면에서 이념대립으로 인한 아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드러낸다. 작품 속 국군 장교역 표현철 역을 통하여. (내 기억으로는 이 표현철이라는 인물은 이 장면에서 가장 진심어린 미소를 보여준 것 같다.)
"이렇게 말고 다른 곳에서 다르게 만났으면 우리 진짜 재미있었을텐데.... 안 그래요?"
Ps.1 신하균이라는 배우는 웃을 때가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Ps 2 여일을 좋아하던 인민군 소년이 류덕환이라는 배우였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그 사람이라고?
Ps.3 국군과 인민군의 대치 속에서 여일의 행동으로 그 길고 긴 대치가 끝나게 된다. 그렇다면 여일의 죽음은 주인공들의 죽음을 암시했던 것이 아닐까.
Ps.4 동막골에는 이념이 없다. 현대 과학도 없다. 자연에 가까이 할수록, 아는 것이 없을수록 사람은 더욱 순수해지고 행복해 지는 것일지도.
Ps.5 동막골이 폭격으로 사라지는 결말을 바랬다. 동막골을 상징하는 여일이 죽음으로서 순수함을 상징하는 동막골이 전쟁으로 사라지는 이야기가 왠지 더 설득력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여일과 같은 순수나, 동막골 같은 유토피아는 없으니까. 동막골이 이미 판타지이기 때문에 감독은 판타지로 남겨두고픈 것이었을까.
Ps.6 스미스가 몰던 비행기의 추락으로 인해 연합군은 수색을 명령하고 그로 인해 여일이 죽는다. 또한 그 이후 폭격으로 인해 주인공들은 몰살당한다. 그리고 지는 혼자 살아 남는다. 이래서 양키가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