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초대박을 터뜨렸다.
입식타격 최강자를 가리는 K-1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홍만은 K-1의 주최사인 FEG와 계약기간 3년에 옵션을 포함해 총 10억엔(약 8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물론 K-1 최고 대우다. 지난해로 FEG와 2년 계약이 끝난 최홍만은 지난달 31일 ‘2006 K-1 다이너마이트’ 대회를 마친 뒤 다음날 새벽까지 가는 마라톤 협상 끝에 80억원을 손에 쥐었다.
최홍만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3일 ‘스포츠칸’과의 인터뷰에서 “K-1측이 홍만이를 잡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사인을 했다”면서 “아주 구체적인 사항까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이닝보너스와 파이트머니 등을 합치면 계약기간 3년에 총 10억엔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K-1과 계약기간 2년에 10억원을 받고 격투기 세계로 뛰어든 최홍만은 2년 만에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면서 K-1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이번 재계약은 금액뿐만 아니라 기간도 파격적이다. 최홍만은 K-1에서는 보기 드문 3년 계약(옵션 1년 포함)을 따냈다. K-1은 최홍만이 경쟁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 FC, UFC로의 이적을 막기 위해 장기계약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씨는 “앞으로 2년 동안은 K-1 무대에서만 뛰기로 했다”면서 “홍만이가 원할 경우 3년째도 K-1 무대에 설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고 전했다. 최홍만은 2년 안에 연예계 생활과 군입대로 인한 공백이 생기더라도 계약기간은 보장된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 최홍만은 내년 겨울 입대할 예정이다.
최홍만은 K-1에 전속돼 해마다 5경기를 뛰어야 한다. 또 올해는 미국에서 두차례 깜짝 이벤트성 대회에 출전한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됐다. K-1은 간판 스타로 성장한 최홍만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05년 ‘천하장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최홍만은 이제 K-1이 자랑하는 정상급 파이터로 자랐다.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K-1에 영입된 최홍만은 디펜딩 챔피언인 세미 쉴트(네덜란드), 밥 샙(미국) 등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룰로 진행된 ‘2006 K-1 다이너마이트’에서는 바비 오로건(34·나이지리아)을 맞아 경기시작 1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K-1 통산 성적은 10승2패.
〈노우래기자 sporter@kyungh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