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벌써 세월이 흘러서 나는 어느덧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아직 젊은 나이라면 젊은 나이겠지만..벌써 귀중한 사랑을 두번이나 잃고..마음은 언제나 허랑하고..점점 무뇌아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한 두번째 남정네의 그 애가 체대생인 점을 곱씹어 보며..내가 왜 그렇게 체대생을 좋아했는지 생각하다가..문득..고2때 레프팅의 추억이 생각났다.
그 당시 나는 또래 여자애들보다 허벅지가 굵은 편이었다;
태권도를 빨간띠가 될 때까지 배우고 있었고..은근히 속으로 뭔가;체력에 약간 자신만만 했던거 같다;
레프팅을 하는데..
몸이 디빵 좋고 완전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섹끈한 체대생들이 //ㅁ// 우리 여고생들을 데리고 레프팅 가이드를 해주었다..그 자체로 솔직히 나는 너무 행복했다..ㅠㅠ 그 당시 나는 여중을 나오고 그대로 여고로 온 상태였다...ㅜㅠ 외모에 그닥 자신이 있는 편도 아니어서..남자랑 눈을 똑바로 마주치는 것도 어려웠다..
아...지금 생각해도..그 당시 공부하느라..(물론 결코 성적이 자랑스럽지는 않다..ㅡㅜ)나와 내 친구들의 몸매는 매우 뚱~했었고..
몸짱에 대한 그 로망과 신비..그리고 열망은 지금보다도 억만배 대단했다..
체대생의 그 길면서도 호리호리한 실루엣에..탄탄한 근육질 몸매..오오..수영수트를 입어서 더욱 두드러지는 그 라인!!! *ㅁ*...게다가 난 개인적으로 김종국 스탈을 좋아해서 피부까만 남자한테 좀 약하다..그 알맞게 익은 까만 구릿빛 피부...!! 게다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눈의 이목구비가 좌우대칭을 잘 이루는 것이..아주 잘생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무튼 우리 조원 여고생들과 나는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실제로는 떠내려갔다고 하는게ㅡㅡ;) 레프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우리 보트의 잘생긴 체대생 오빠가
(지금은 그 사람보다 내가 더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장난끼가 발동한 것인지..갑자기 보트를 멈추었다.
그리고
[자! 각자 노를 맞은 편 보트 가장자리에 끼운다! 그리고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 제일 먼저 떨어지는 사람은 두고 가겠다!]
모..그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그 뒤, 우리 여고생들은 서로 어리둥절해 하면서..노를 맞은편 모서리에 끼우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그러자 보트가 점점 좌우로 흔들리면서 그 위에 서서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졌다.
[풍덩!]
결국, 내 옆에 있던 여자애가 먼저 빠졌다. 솔직히 그 애는 사체학과 지망생이라서 몸이 꽤 좋은 여자애였는데; 의외였다..ㅡㅡ; 왜 그랬니..J야...ㅋ;
그 J양이 빠지자마자 순식간에 보트에 있던 모든 여자애들이 다 빠져버렸다.
[풍덩 풍덩 풍덩~!!]
...모두가 다 빠진 가운데..신기하게도..나는 최후까지 살아남아서 보트위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태권도 헛 한게 아니었구나..ㅠㅠ 나도 조금은 강한 반열에 속하는 건가 (중얼중얼중얼~) 아무튼 약간 기뻐서 서있는 채로..바로 앞에 있는 우리보트의 잘생긴 체대생 오빠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모두가 다 빠진 가운데 살아남아서; 약간은 뻘쭘한 상태로...그리고 내 입가에는 나도 모르게 조금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었던 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체대생오빠,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갑자기 나를 보트 밖으로 떠밀었다.
[풍덩~!!]
으억...나는 한없이 가라앉다가 구명조끼를 입었기 때문에 반동으로 다시 물 밖으로 튀어올랐다.
[어푸어푸..] 놀라서 삼킨 물도 뱉고 물로 적셔진 시야를 확보하며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산이 푸르고 강물도 맑은 것이 정말 장관이었다.
그 때 였다..지나가던 다른 조 보트의 체대생오빠가 내가 빠진것을 보더니 갑자기 멋있게 다이빙을 했다. 그러더니 물에 빠져서 동동 떠있는 내 쪽으로 헤엄쳐 오는 것이 아닌가!
[와아~~!!!>.<]
보트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여자애들이 환성을 질렀다.
뭔가 나를 구해주러 오는 필이 팍팍 나는 장면이었다..나도 이런 상황은 난생 처음 겪는 것이라..어찌할바를 몰랐다. 괜히 막 쑥스러워지고..여자답게 반응해야할지..아니면..ㅡㅜ 일평생 남자들한테 여자취급 받는것도 모르고 살아와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무튼 그래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가운데..
나는 두 손을 모아 활짝피며 옆으로 제끼며 말했다.
[아앗~왜 이러세요~>.<]
그러자 내 바로 앞까지 헤엄쳐온 체대생오빠가 말했다.
[왜 이러긴!!!!!]
하면서 내 머리를 아래로 힘껏 짓눌렀다!!
...나쁜놈......ㅠㅠ
그 체대생은 물에 빠진 나를 두번 물 먹이고..자기내 보트로 돌아갔다..
그 뒤,
나는 자력으로 헤엄쳐서 떠나가는 우리 조 보트로 겨우겨우 올라갔다;
생각해보면 정말 꿈같은 시절이었다.
지금은 여대까지 와버려서...ㅜㅠ;
이궁....남복이 없어도 너무 없구나..게다가 남보다 잘난 것도 없고..아아..공부도 할 땐 열심히 했건만....
지금은 나라는 인간이 너무나도 흔하고 하찮게 느껴진다. 꽤 개성있고 특이하다는 평판도 많이 듣기는 하지만..앞날은 깜깜한채로..
지난 추억의 로망(?)을 적어본다.
아 인생 재미없다...ㅡㅡ...가서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야지..내 팔자에 이런 레프팅이나 추억거리..다 배부른 소리다..이제는 3학년이라...좋은 시절은 다 갔다..난 공부하고 기업에 취직할 준비나 해야한다..ㅡㅁㅜ....
별볼일 없는 인생의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