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그 얼마나 사랑받아 마땅한 말인지
오늘 아주 어렴풋하게만 깨달았다
내 잃어버린 10년을 어서 찾아야 겠다
는 생각이 심연에서 뭉클 올라왔다
오늘 나의 10년지기와 지나온 시간들을 더듬으며 배가 찢어지도록 웃었다
적어도 누군가 한명의 기억 속에서 갓 잡아 올려진 싱싱한 그 시절은 금세 둘 모두의 것이 되었고 우리를 눈물날만큼 웃게 했다

추억은,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를 갖는 추억은,
우리가 냉랭하게 외면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치열한 삶의 이면에 매복해 있다가 불쑥 우리의 허를 찌른다
우리는 그 식상한 수순을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결코 노여움을 표하지 않으며 기꺼운 마음으로 급소를 내어줄 뿐이다
추억에게 당하는 행복한 기습
오늘 새삼 알게 된 '오랜 친구'의 또 다른 의미
하루하루 일상에 이렇듯 소소하지만 값진 깨우침을 안기는 내 삶을 나는 사랑한다
post it
10년지기라..
막연하게 어른들만 쓰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내 안에서도 어느새 10년지기 친구가 훌쩍 자라나 있었다
봉
무럭무럭 크느라 수고 많았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