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철든 저희 넋두리라 글이 기오니 읽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다음 글로 ^^*
어느덧 내 나이 서른..
누구나 느끼는 일이시겠지만 나이만 먹었지 뭐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은 정말 빨리 가더군요.. (아직도 연말 분위기에서 깨어나지 못했나.. ㅡㅡㅋ)
아직두 마음은 이제 갓 스물이 된거 같은데.. 민증의 숫자가 떡하니 눈동자를 가득 메우는게 영~ 요즘 민증 보기두 싫어진다니깐요..ㅋ ㅑㅋ ㅑ~
한마디루 제 소개를 하자면 옛날말루 아직 시집 안갔으니 (절대 못갔노라고는 얘기하지 않는다는..ㅋ) 노처녀라구 해야겠네요...
그래두 결혼할 맘은 쬐끔이라두 있는지 서른이 되고 보니 주위에 안보였던 것들이 막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마냥 귀엽고 이쁘기만 하던 친구들의 얼라들을 보면서 "에궁 나는 언제 저런 토끼같은 얼라를 낳아보려나... "싶고, 이쁜 옷들보믄 "누구 애기한테 선물할까~? "생각하던게 "내가 애를 낳아서 이 옷을 입히면 내 나이가 몇개얌..컥~ "하기도 하고 후배들 결혼한다구 청첩장 날라오면 "이 날에 뭔 스케쥴이 없어야 할텐데... "하며 다이어리 뒤적이던게 이제는 "나는 이런거 언제 지인들에게 돌려보나.. "쳐다보기도 하고~ㅎㅎ
어렸을적부터 누구나 그랬겠지만 전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왔더랬습니다... (누구나라고까지 한건 확대해석한거지만..쿄쿄~ 그리고 물론 철이 안들었을때여죠..지금은 엄마처럼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 분명 제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겠죠...ㅋ 그리고 철이 들었다는.. )
6남인가 7남(외삼촌중에 어렸을적에 돌아가신 분들이 몇분 계신데 초등학생때라 기억이 가물가물.. 에혀, 나이 서른에 벌써 치매끼가..) 1녀중에 귀하디 귀하게 태어나신 울 엄마 (외할아버지가 닭잠으면 무릎에 앉혀놓고 살만 발라주셨다고 하니 얼마나 귀하게 자랐는지 아시죠 ^^* 옛날엔 그런게 힘들었다고 하잖아요~ )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구 완전 부엌대기 되서 외삼촌들 공부 가르치신다구 홀로 설루 상경하셔서 의상실에서 고생고생하시다 완전 대가족 (명절에 모이믄 앉아있을 자리가 없을 정도니, 원~ 울 큰집 방 4개에 거실 딥따시 큽니다만 그만큼 사람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울 아부지 만나 1남 3녀 낳으시고 고생이란 고생 말할수 없이 했습니다..
게다가 울 아부지 큰아부지하구 나이차이가 많이 나셔서 큰아부지의 장남과 겨우 3살 차이 나십니다... ㅡㅡㅋ
처녀적이야 제가 기억을 하려해도 못하는 부분이니 뭐 생략하구 울언냐 태어났을때만 해두 울 오마니 연예인들 옷까지 만들어 줄 정도로 솜씨 좋은 의상실 하구 울 아부지 회사까지 차려주실 정도로 능력 좋으셨습니다..
결혼하시고 아부지 사업하게 하신다고 의상실 따루 내서 일하구 계셨거든요~
제가 뱃속에 있을때 뭔 드라마에나 나올듯한 일이 실제로 벌어져 아부지 회사 아부지 친척들이 말아먹구 저 태어나자마자 엄마 초유도 빨아보지 못하구 유모에게 넘겨서 7살까지 "문"씨인줄 알구 살았습니다...(덕분에 전 피가 섞이지 않은 부모님에 의붓언냐둘에 오빠까지 있다는.. ㅡㅡㅋ)
아부지가 들어먹은 회사에 빚까지 울 오마니 결국 다시 의상실을 하셔야 했기에 절 유모에게 보낼수 밖에 없었다구 합니다..
처음 보내실때는 일찍 데려오려구 했는데 동생 태어나구 자리잡힐만 하믄 아부지 친척들 (큰아부지 자식들과 하나밖에 없으신 아부지의 동생분...ㅋ) 사고쳐서 뒷수습하느라 결국 막둥이 태어나고도 한참을 저희 어머니 의상실을 접을수가 없었다구 합니다..
결국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야 데리고 올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2년터울인 자식 넷 키우시느라 뭐 중간에 말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어서 중략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등록금 없어 돈꾸러 다니시는게 일과였다면 일과였죠...
한번은 형제들 다 성장기이니 오죽이나 많이 먹겠습니까..
참고로 제가 마른편인데 먹는건 머슴밥 먹는다구 합니다.. (한참때엔 피자 패밀리 사이즈 먹구 더 먹을 수 있었으니..제가 생각해두 왠만한 장정들보다 더 먹었던거 같긴 합니다..그래두 친구중에 그 친구도 마르긴 했지만 비슷한 식성의 친구가 있어 내가 이상하단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그만큼 먹어도 또 그만큼 열량을 소비할만큼 뛰어놀구 했으니까요...ㅋㅋㅋ )
다들 그런줄 알았는데 사회 나와보니 아니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밥 한공기만 먹습니다...ㅋㅋㅋ )
먹을게 없어서 겨울 방학때 하루 세끼를 김장김치루 (김치볶음밥, 김치찌게, 김치전등등...) 먹은적두 있습니다..
뭐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중학교 2학년때까지 맨 앞중을 다투어 앉던 제가 그 겨울방학 근 40일 사이에 15cm가량이 컸으니까요..(그 시기에 시골에서 자랐으므로 주위 분들이 배추 걍 주시고 깻잎 따가라구 하시고 암튼 인심 좋았습니다..안그랬음 저 굶어죽었을런지도..쿄쿄 시골분들은 정말 인심은 좋으십니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컸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깻잎이라든가 야채 따다가 햇빛에 그르른 탓인지 아직두 피부는 썬탠했냐고들 하시지만...어렸을땐 이것두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뭐 나름 섹시해보이기두 하고 건강해 보이고 썬탠한다구 쌩돈도 안들고..쿄쿄)
그래두 저희 어머니 브랜드 옷이나 값비싼 옷이나 장신구는 사주지 못했어도 솜씨 좋은 울 오마니 주문들어오는 옷 만드시고 남은 천으루 저희 옷 만들어 입히시고 (학교 다닐때 솔직히 제 옷이 잴 이뿌다구 생각했습니다.. 제가 입던 옷을 텔레비젼에서 입구 나오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쿄쿄~) 아침은 꼭 챙겨 먹이셨구 어느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시겠지만 정말 귀하게 키워주셨습니다..
그래두 어린 마음에 너무 없이 사는거 싫고 창피하고 그랬습니다..
헌데 나이를 하나둘 먹고 이제는 친구들 거의가 시집가고 아가들 엄마되고 보니 울 어머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구나 생각듭니다..
저희 어머니 덕에 (보고 자란 교육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말 전 완전 공감입니다..) 결혼하구 나면 어지간해선 부부싸움 안하고 만약 하게 되더라도 아이들 자구 난뒤 둘이 밖에 나가 (학교 운동장이나 사람들없는 조용한 곳 그런데 있잖아요..클클..) 싸워야 한다는거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거 지저분한거 있음 바루바루 치워야 한다는거... 암튼 많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배우려고 배운게 아니구 몸에 베어버려서 익숙해져 버리는 그런거 있져..ㅋㅋ
그리고 외모도 울 오마니 처녀때랑 똑 닮았다구 하지만 손재주까지 이어받아 버렸답니다...
철모르고 어렸을때는 마냥 창피하고 싫기만 했던 울 오마니..
이제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제게는 가장 소중하신 분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철이 들어야한다고 하나봐요..ㅋㅋ
울 오마니 신경 안쓰게 언능 시집가야 할텐데 울 오마니한테 아들마냥 해 줄 남자 오디 읍나..ㅋㅋㅋ
어머니, 사랑합니다~~~♡
두서없는 제 글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이제는 작아져 버린 어머니의 어깨 함 주물러 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