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들의 활약은 유쾌했지만, 막판에 인간들의 출현(!!)에
김새버렸다. 생뚱맞고, 거기다 인간우월의식까지. . .휴.
영화본지 일주일 넘었는데, 이제사 평을 적어본다.
2007. 12. 28. 친구들이랑 '해피 피트'를 봤다.
'카지노 로얄' 볼려는 친구들을 회유하고, 회유하여.
그렇지만 영화는 실망스러웠다. . .
물론 어린 멈블은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 ^^*
멈블의 친구들, 작은 펭귄들도 그렇고.
탭댄스란 건, 원래부터 관심이 없던 부분이라, 그저 그랬지만,
노래와 어울려지니까 제법 좋아보였다. 흥도 났다.
친구들은 '아이스 에이지'보다 못하다며, 신경질냈지만,
난 사실 나름 맘에 들었다.
등장인물 표현도 세밀하고, 실사같은 느낌이랄까.
고기가 줄어든 이유를 찾아 떠나는 멈블.
배를 향해 헤엄치다가, 외딴 도시에 떨어진 멈블.
수족관에 갖혀서 소리치다가, 넋을 잃어버리는 멈블.
살짝 슬퍼지려하는 감정의 동요까지 있었는데. . .
탭댄스란 게 결국 인간의 관심을 끌기위한 전략 수준으로
떨어지고야 말았을데, 너무 허무해졌다. 이게 뭐야!!
사실 난 영화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펭귄 사회(?)정도를
보여줄 거라 기대했고, 그 기대가 이루어지길 바랬다.
자기안에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듯, 춤을 출 수도 있는 거라고.
그렇지만. . .이게 뭐람. . .
멈블의 등에 달린 인간의 추적도구.
고기를 얻기 위해, 인간 앞에 단체 탭댄스를 추어대는
추하디 추한 펭귄 사회의 모습. 고기를 구걸하는 그들.
얼음위 헬기에서 내린 빨간 옷의 인간들이 탭댄스를 추어댈 땐,
화가 치밀기까지 했다!!
고기가 늘고, 우리는 다들 해피해라고 외치는 펭귄의 춤으로
황급히 마무리짓는 영화.
하. .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반성. . .그런 시도는 좋지만,
해결방법이 틀려먹었다.
목에 걸린 플라스틱 부적(?!)을 떼내어버린 펭귄.
그 펭귄을 보여준 건, 단지 유흥거리였나??!!
돌고래 장면을 넣기 위해서였어??
고기는 늘었고, 기아에 허덕이던 펭귄들은 춤을 추었지만,
그 곳 바다에 쓰려진 각종 쓰레기들은 아직도 둥둥 떠있다.
거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싸~~악 뒤로 한채,
영화는 밝게만 끝내려 몸부림친다.
괘씸한 영화.
일반적인 애니매이션 같았으면, 배신감도 크지 않았을 것을.
방향을 잃어버린 감독에게 안타까움도 든다. . .휴. . .
다음엔 그냥 행복하기만한 그런 애니매이션을 만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