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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소설[12]-B29S5대전투(1)

서형철 |2007.01.10 10:58
조회 70 |추천 1

12. 데이빗 소위

 

 

 

 

 

 나는 기관총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렸다.

 정신이 아찔해졌다.

적외선 관찰기에 포착되어 나타나는 일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통신기에다 대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비대장님......지금 사태가......죽......"

 나는 통신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옆에 있던 마린이 내게 말했다.

 "소위님! 지금 놈들이 사정거리에 들어왔습니다. 빨리 사격을

 감행하셔야 합니다!"

 땅이 "쿵! 쿵!" 울렸고, 놈들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찢어버릴 듯 하였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나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아.

대책이 떠오르지가 않아.

 이 돌대가리야. 머리 좀 팍팍 굴려봐라.

하지만 머리에서 나오는 대책은 이것이었다.

 

 씨발! 장난하냐? 나, 데이빗, 지금까지의 삶은 고난의 연속

이었어. 의지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기에 나만의 대책을

세워 고난을 극복했었어.

 이제는 뭐야? 지금의 상황은 완전 최악인데.

그러자 나는 비웃었다.

 

네가 날 무시하는구나. 할 수 없지. 그냥 밀어붙이지 뭐. 어자피

나 혼자 저글링(zergling) 따위들은 해치울 수 있어.

 그러자 나는 말했다.

 

나는 눈을 떴다.

이미 전투는 시작되고 있었다.

총소리와 함께 놈들의 괴상한 비명소리가 고막을 찢어버릴 듯

햇다.

 나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전투에너지가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래! 죽기로 싸우는 거다!"

나는 기관총을 다시 잡았다.

 여기있는 나 빼고, 다른 세명의 마린들은 사격에 열중하고

있었다.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려왔다.

그 뒤로 연달아 "쾅! 쾅!" 하는 폭발음이 계속 들려왔다.

주위의 벙커들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자식들! 다 죽여버리겠어!

전투능력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간다! 이 자식들아!!!

 "투투투투투투투!"

달려오던 저글링 한 마리가 내가 쏘는 탄환들을 맞고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나는 계속 기관총을 갈겨댔다.

 "투투투투투투투!"

저글링들이 계속해서 내 총 탄환에 맞아 쓰러져갔다.

 갑자기 "카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벙커 벽에서 불꽃이

튀겨져나왔다.

 저글링(zergling) 한 놈이 벙커를 물어뜯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씹새끼!"

다행히 옆에서 같이 사격하던 마린이 그 놈을 쏘아 죽여

버렸다.

나는 계속해서 이 벙커를 향해 몰려오는 놈들한테 기관총을

갈겼다.

 "투투투투투투투!"

놈들의 피가 벙커 외벽에 잔뜩 묻었다.

 어떤 놈들은 이 벙커를 향해 펄쩍 뛰어오르다가 내 총에

맞고는 공중에서 피를 내뿜으며 한 바퀴 회전하더니 땅에

그대로 처박혔다.

 아직까지는 저글링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만 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았다.

대규모 저글링 부대가 공격을 하면 그 일대는 바로 쑥대밭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 진영은 다르다.

총 세 구역의 벙커지대들이 진영을 철통같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카가각!"

또 다시 놈들이 벙커를 물어뜯기 시작하나 보다.

 나를 포함해 총 네 명의 마린들이 열심히 놈들에게 기관총을

쏘아댔지만 수가 많은 저글링들은 물러서지 않고 이 벙커를

향해 계속해서 몰려왔다.

 나는 벙커를 물어뜯는 놈들한테 기관총을 쏘아 벙커에서

떼어냈지만 그러면 다른 놈들이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그때 바닥에서 무언가가 "쑥!" 하고 솟아나왔다.

나는 깜짝 놀라 잡고 있던 기관총을 놓쳐버렸다.

 럴커(lurker)였다.

아니, 저 녀석이 언제 왔지?

럴커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벙커는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었다.

 위험 경보음이 시끄럽게 울렸다.

 "소위님! 벙커 HP가 50밖에 안 남았습니다. 곧 파괴됩니다!"

  "콰과광!!"

벙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우리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저글링들의 사납고 흉칙한 얼굴들이었다.

 "이런......"

 "크이아악!"

저글링들이 한꺼번에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이 둠마(테란 행성에서 사는 포유류로, 둔하고 지능이 다소

   떨어진 동물이다.)새끼들아! 덤벼! 씨발놈들아!"

우리 넷은 달려드는 저글링들에게 총을 쏘아댔다.

 놈들은 탄환들을 맞고는 피를 뿜으면서 쓰러졌다.

 그때 내 옆에서 같이 총을 쏘던 마린이 갑자기,

  "아아악!"

하더니,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럴커의 공격을 받은 것이었다.

나는 땅에서 마구 솟아오르는 럴커의 가시를 피하면서 저글링들을

상대했다.

저글링 한 놈이 공중으로 펄쩍 뛰어오르면서 내게 덤비었다.

나는 공중으로 뛰어오른 놈의 대가리를 힘껏 개머리판으로

부숴버리고는, 뒤의 녀석들에게 총을 갈겼다.

 "투투투투투투투!"

 "파파창!"

놈의 몸이 터지면서 피가 사방으로 쏟아졌다.

 럴커의 공격을 피하면서 저글링들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점점 저글링들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벙커에 같이 있었던 마린들과 함께 우리에게 덤비는

저글링들을 모조리 총살시켰다.

 "크어억!"

또 한 명의 마린이 럴커에 의해 사지가 찢겨져 나갔다.

이제 나 하고 옆에 있는 마린밖에 남지 않았다.

 잠시후, 드디어 럴커가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8개의 다리를 가진 흉칙한 놈이다.

 나는 그 놈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이 새끼! 죽어엇!"

 "투투투투투투투투투!"

나는 그 놈에게 총을 갈겨댔다.

내 옆에 있는 마린도 그 놈에게 총을 쏘아댔다.

그 놈이 또 다시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다리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놈이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죽여야 한다.

 "투투투투투투투투!"

탄피들이 우수수 땅에 떨어졌다.

 "투투투투투투투투투!"

놈이 땅 속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쾅!"

놈의 몸이 피를 쏟아내면서 터져버렸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시즐 탱크들이 언덕에서 포를 쏘며 몰려오는 저그(zerg)놈들을

 막고 있었다.

 놈은 시즐 탱크의 포탄을 맞고 죽은 것이었다.

그때 저편에서 이제까지의 놈들과는 다른 놈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놈들은 입에서 무언가를 뱉어내면서 몰려오고 있었다.

 히드라리스크(hydralisk)들이었다.

 드디어 저그의 원군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미 벙커지대는 놈들에 의해서 쑥대밭으로 되어있었다.

살아남은 마린들은 수비진영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총에다가 탄환들을 보충한 다음, 수비진영으로 뛰기

시작했다.

갑자기 밤하늘에서 "쿠루룽!" 소리가 나더니 때아닌 비가 쏟아졌다.

 "번쩍!" 번개가 쳤다.

나는 비를 맞으면서 진영 입구로 달려갔다.

 이제부터가 진짜 전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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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9S5 수비진영은 저그군을 막을 수 있을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이틀 걸려 완성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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