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안녕(Good Bye..)
사람이 살면서 겪는 것들은 모두 만남과 헤어짐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 한다.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런 것들이 올실과 날실로
엮어지면서 인생이란 긴 천이 짜여 나아가며 중간 중간에 많은 사람
들의 무늬가 남게 된단다. 어떤 때는 밝은 빛깔로 혹은 어두운 빛깔
로...그렇게 짜여지면서 '인생'이라는 멋진 천이 완성된다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짐에 있어 많이 웃고 울었던 나지
만 학교를 다니며 친구란 것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탓일까?
하나 둘 씩 다른 마을로, 다른 도시로, 다른 나라로 떠나가는 걸
보면 마음에서 뭔가가 하나씩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마치 손
사이로 모래가 스르르 빠져나가는 것처럼....
'만남이라는 것은 이별을 전제한다.'는 말은 만남의 과정에서는 믿
지 않지만 정작 이별이 눈 앞에 오면 실감을 하게 된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도, 막상 떠나간다는 말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사실
난 그 친구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
했던 것이다. 그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잠시 동안의 이별이 그 사람의 존재를 나에게 더욱 더 강하게 각인
시켜 주는 것은 아닐까, 이별이란게 그 사람이 나에게 소중한 사람
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하나의 표지판이 아닐까....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자주 해본다...'이별이란 건 뭐지?'
누군가를 떠나 보내도, 다시 만남을 약속하지 않더라도 마음 한 구
석에는 항상 그 사람의 영역이 있다. 아무에게도 내어 주지 않는
그 한 사람만의 영역....그 자리가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을 수록
그 사람이 더 많이 생각나게 되는 그런 곳..그 사람만을 위한 나의
배려다. '재회'를 위해서..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람의 기억은 점점 잊혀진다. 하지만 그 사람
이 나에게 깊이 각인시킨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더라도 다시 그 사람을 만난다면 언제라
도 기억해 낼 수 있는 무늬 하나를 서로의 천에 만들어 주는 것....
그런게 사람이 살아가며 겪는 이별이고 재회가 아닐까....?
잠시만 안녕...
돌아 올 때는 더욱 더 멋진 모습이 되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