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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착하고 풋풋한 청춘영화, "허니와 클로버"

박신원석 |2007.01.12 02:22
조회 1,949 |추천 2
참으로 착하고 풋풋했던 청춘영화, "허니와 클로버".

나는 만화를 보지 않아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무척 좋은 느낌의 영화였다. 감각적으로 흘러가는 화면 흐름과 (원작에서 빌려온 것인지 감독이 순수하게 연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곳곳에 넘치는 재치와 위트가 이 영화의 백미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 내내 자꾸 등장하던 "청춘"이란 말에 괜히 가슴이 뛰어 더 기분좋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캐스팅에 관심이 모아지기 마련인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들 좋은 평인가 보다. 정말 만화 컷 속에서 뛰어나온 듯한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영화로만 보아도 무척 좋은 캐스팅이었다. 정말이지 각 캐릭터들에 꼭 맞는 배역의 배우들이었고 모두들 연기도 좋았다. 영화 속에 나오는 그림들도 좋았고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도 너무 좋았고. 에너지 가득 넘치는 공간(미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는 사실도 왠지 나를 들뜨게 했다. (온통 다 좋다는 이야기네.)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거. 아오이 유우의 보석같은 웃음을 실컷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지, 역시. (그녀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했지;;)

다만 후반부에서 이야기가 약간 지루하게 풀어지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하지만 극장을 나서면서 우리네 청춘 역시 때때로 지루하고 퍽이나 고만고만하지 않은 모양새가 아니던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혼자 괜히 피식 웃기도 했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내 영화 속 좋았던 장면들, 주옥같은 대사들을 떠올리면서 혼자 빙그레 웃고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O.S.T를 주문해버렸고. 요즘은 이런 청춘물을 보고 나면 괜실히 풋풋한 기분이 든다. 영화든, 만화든, 소설이든. 나이도 잔뜩 먹었는데 좀 주책이다 싶을 만큼 말이지. 흐흐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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