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line-height:110%}
독자 8인이 '내 식대로 꾸민' 가을 집 구경
솜씨 좋은 주부들은 계절이 변하는 것이 항상 반갑다. 커버링, 패브릭 소품은 물론 포인트 벽이나 집 안 전체의 컬러까지 계절에 맞춰 변화시키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 유난히 짧은 이 계절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주부 8인을 찾아보았다. 내추럴한 느낌의 가구나 패브릭, 혹은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을 분위기를 완성한 감각 주부의 집을 소개한다.
유러피언 스타일로 가을 느낌을 연출한 송정숙 주부
“영국식 앤티크 가구로 통일,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영국식 앤티크는요, 앤티크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근데 가구의 선이 날렵해서 집 안에 들여놓았을 때 부담스러울 정도로 중후해 보이지 않죠. 화이트로 마감했어도 언밸런스하다는 느낌 없이 잘 어울린답니다.”
송정숙 주부는, 그래서 영국식 앤티크가 좋단다. 또한 같은 이유로 집 안의 거의 모든 가구를 영국식 앤티크 가구로 통일했다.
가구 스타일이 일정해서 단정해 보이는 집, 그러나 코너코너 살피면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밋밋한 흰 벽에는 우드 프레임의 크고작고 높고낮은 액자가 걸려 있고, 거실만해도 세 개나 되는 콘솔에는 테이블 스탠드와 외국 잡지, 화병과 액자, 접시 등으로 각각 세팅되어 있는데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콘솔 다리에, 소파 테이블 위 화병에, 의자 위에, 스콘스 안에, 식탁 위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조화의 활약이 눈부시다. 꽃송이가 크고 색이 진해 악센트 기능을 한다.
요란스런 벽 장식이나 DIY 소품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가구 선택부터 적절한 소품 활용까지 주부만의 센스가 묻어나 현관, 거실, 주방에 이르는 공간이 따사로운 가을 옷을 입게 되었다.
1_거실 입구, 레드 컬러가 시선을 끄는 가구 ∥ 등받이와 방석 부분에 고급스런 레드 벨벳이 덧대진 앤티크 의자와 콘솔을 배치한 거실의 한쪽 벽.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부분이다. 레드는 보온 효과가 높은 전형적인 가을색. 폭신한 벨벳도 따스함을 전달한다.
2_안정감 & 화사함의 더블 매치, 거실 풍경 ∥ 앤티크 컨셉트라고 해서 꼭 묵직한 소파여야 하는 법은 없다. 꽃무늬 패브릭 소파는 전체적으로 베이지 톤이라 가을·겨울에 잘 어울리며 연두빛의 벨벳 1인용 소파, 패브릭 파티션, 원목의 소파 테이블과도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3_탐스런 꽃이 담긴 동그란 앤티크 스콘스 ∥ 벽걸이 화병을 뜻하는 스콘스. 흔히들 거실에 투박한 시계를 걸어 두는데 대신 스콘스를 달면 로맨틱 무드가 더해진다. 쌀쌀한 계절이니 화이트, 핑크, 옐로의 밝은 색보다는 진한 레드 계열의 큼직한 꽃을 넣는 것이 좋다.
4_거실 복도 끝에는 왜건과 벽 장식 접시로… ∥ 우드 패널의 위쪽은 그냥 화이트 벽지였는데 패이즐리 무늬의 골드 베이지 벽지를 붙였더니 따뜻해 보인다. 이국적인 풍경이 그려진 접시로 밋밋한 벽을 꾸미고 왜건의 아래쪽 선반에 조화를 올려 완성한 공간.
5_소파 맞은 편도 의자가 있는 편안한 쉼터다 ∥ 송정숙 주부네 거실엔 TV가 없다. 아트 월은 여닫이 수납장이 있는 미디움 사이즈의 콘솔과 의자로 채웠다. 보기에 편안한 인테리어, 큼직한 화분 사이로 들어오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차를 마시고 책을 읽기엔 더욱 좋을 듯.
6_액자와 러너로 분위기 살린 가을 식당 ∥ 식당의 한쪽 벽면 전체에 복도에서 이어지는 패이즐리 무늬 골드 베이지 벽지를 붙였다. 가을을 맞아 갈색 프레임의 액자를 걸었고, 식탁 위에는 카키색 러너를 깔았다. 러너 위까지 세심하게 조화로 세팅한 감각이 돋보인다.
7_벽돌 마감으로 운치있게 연출한 현관 ∥ 현관벽의 아래 절반은 현관 바닥과 같은 컬러의 벽돌 패턴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보기 싫은 계량기는 커다란 벽걸이 액자로 적절히 가렸다. 중문의 격자창을
통해 들여다본 현관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