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
역시 영광 하면 굴비가 떠오른다. 동생이 거기 사는데 애들 방학을 맞아 동생집에 데려다 주느라 다녀왔다.
몇차례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뭔가 색다른 느낌도 들었다.
전주에서 출발 전군 산업도로를 거쳐 동군산IC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로 차를 올려 고창 IC를 빠져 나왔다.
시간이 충분하면 가는길에 고창 고인돌 유적지, 선운산, 구시포 해수찜등을 두루 거쳐 심신을 달래는 것도 좋으련만 오후에는 집사람이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관계로 들어가는 이정표만을 뒤로하고 법성포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홍농으로 내리 달렸다.
법성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홍농의 동생집에 애들을 내려다 놓고 영광 굴비를 구경하러 법성포 항으로 내려갔다.
때마침 눈이 내려 포구의 고즈넉함이 운치를 더했다.
바람도 거세고 눈발이 점점 거세지며 어선들은 얌전히 포구에 줄지어 묶여 있었다.
반면 눈내리는 항구는 그야말로 한폭의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시원한 바닷바람은 통쾌했다.
항구에는 항구 전체가 마치 거대한 굴비 저장 창고인양 길 옆은 모든 상점이 굴비를 널려 말리고 있어 장관이었다. 모든 가게가 국산 굴비만을 취급한다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것이 역설적이게도 그중에 수입 굴비를 취급하는 가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딱이 아는 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차를 주차하기 편한 한 가게에 들어가 굴비 2 두룸을 샀다. 후덕한 가게 아주머니 이야기로는 오로지 국산만을 취급한다면서 주위의 일부 가게는 중국산도 취급한다고 한다. 이제 대한민국 어디에도 중국산 제품이 없는 곳은 없는가 보다.
법성포 항을 거쳐 나오다 보니 바람이 거세게 불어 갈대의 흔들림이 아름다웠다.
돌아오는 길에는 운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제법 눈보라가 세게 치고 있어 천천히 운전하며 돌아 왔다. 눈내리는 날에는 길위에 눈구름 조차도 멋있게 느껴 지기도 했다.
처음에도 말한것처럼 법성포 주위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몇군데 들러보며 시간을 즐기는 거도 괜찮을 듯 싶다.
원전 홍보관에 들러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역사를 살피는 것도 좋고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 들러보는 것도 괘찮다.
올라오면서 선운산 풍천장어로 한끼를 때우고 고인돌 유적지를 들러보는 것도 아이들 교육에 좋은 정보가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