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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謝る

손나리 |2007.01.17 13:25
조회 29 |추천 4

VOL.3 謝る(사과하기)

April, 2001

 

 

어렸을 때, 맞붙어 싸움을 해서 상대를 울리게 되면,

집에 돌아가는 것이 싫었다.

부모님께「사과하러 가도록 해!」라고, 호되게 꾸지람을 들으니까.

「미안해」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라면,

처음부터 싸움같은건 하지도 않아.. 라는 기분이었지만,

결국, 목덜미를 붙잡혀서, 사과하러 가게 되곤 했다.

이쪽이 솔직하지 못한 마음으로 사과를 하면,

사과를 받는 쪽도 역시 같다.

그녀석도 본심이 아닌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다.

 

사과를 하는 것 자체가 싫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게 「사과해!」라던가

「"미안해요"는?」이라는 명령을 받고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싫었다.

어쩐지, 두배로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반대로 화낸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화내는걸 받는 쪽에도

그다지 좋지 않은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쪽도 「내가 나빴어」라는 기분이 있으니까 사과하는 건데도,

여러 가지 것들을 다그치듯이 지적받게 되면,

반론하고 싶기도 한다.

「네녀석의 입장에서만,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야.

뭐야, 니 그 말투는」

「이쪽에 대해선 아무 배려도 하지 않잖아.

것보다, 너 그때 한 행동은 뭐냐!?」라고.

반대로 화내는걸 듣게 되는 책임이라는 것도, 있는 것 아닐까.

최소한 책임이 제로는 아니라는 거다.

 

지금은, 화내는 쪽과, 화나게 하는 쪽, 둘다의 기분을 알고 있다.

아이와 부모, 양쪽의 입장에 감정이입이 된다고 할까.

 

예를 들면,

조그만 아이가, 다른이의 장난감을 뺐어서 꾸지람을 듣고는,

 장난감을 내던진다.

그런 경우에는, 내던진 것에 대해서는 화를 내지만,

사람의 물건을 뺐은 것에 대해서는, 일단 이유를 묻고 싶다.

곧장 화를 내거나, 용서를 구하게 하고 싶지 않다.

「어째서 뺐었어?」라고 묻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이쪽이 「Why?」라고 질문을 던지면,

「Because」로 시작하는 답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What!? What?!」

하고 듣게 되면, 아이쪽도 이유를 말하지 않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이 꽉 물어!」라는 말을 듣고,

이유도 묻기 전에 맞았던, 어린시절의 반동같은 것일까.

그때, 곧장 사과해 버렸다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했던 적도 있다.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 기분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입밖으로 꺼내면,

「미안해」라고, 단지 3문자로 해결되는걸.

하지만, 지금도, 역시 서투르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한 사과하지 않고 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건지도 몰라.

 

예를들면, 약속시간은 반드시 지킨다.

스스로도 어째서 시간에 관해서,

이렇게까지 구애를 받는걸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그건,

늦게 도착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굉장히 싫기 때문이라는 것이 크다.

특히 일하는 현장에서는,

사죄의 말은 가능한한 쓰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도 않다.

심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폐를 끼치게 되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역시 사과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를 찍는 시기에 불현 듯 생각한 것이 있다.

변명만 많고, 「미안합니다.」라는 한마디가,

아무래도 말할 수 없는 사람이란 있는거구나 라고.

그런 사람이 있으면 위화감이 생기고, 많이 신경이 쓰인다.

「한마디도 않는거냐.」하고 생각해 버리는 자신도 싫다.

 

용서를 구하지 않는 사람이란,

자신의 포지션과 책임의 무게를 모르는 사람이 아닐까.

반대로,

인사같은 것에

「미안해요」라던가 「미안」을 연발하는 사람도 있다.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는거라면,

말하지 않는 편이, 스스로에게 정직한 만큼,

성의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멤버들처럼, 굉장히 가까이 관계하게 되면,

또 응석을 부리게도 된다.

무슨 일이 있어서 「사과 하지 않으면」하고 생각하더라도,

함께 있는 시간이 케어해주는게 아닐까 하고,

「미안」이라는 말 대신에,

표정과 태도로 기분을 헤아려 주길 바라게 된다.

정말은,

금방 사과하는 것이 better이긴 해도 말이다.

하지만, 서로간에,

착실히 관계를 쌓아두고 있다고 말할 자신만큼은 있다.

 

 

"사과하자"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과장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기분을 말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미안해」겨우 세글자인걸.

 

해석출처 : Takuya's Sea의 유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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